고은 시인의 '자작나무 숲으로 가서'에는 이런 시구가 있다.
~
아무런 상관도 없게 자작나무숲의 벗은 몸들이
이 세상을 정직하게 한다
그렇구나
겨울나무들만이 타락을 모른다
~
자작나무의 겉껍질이 하얀 비단결처럼 곱게 숲을 이룬 곳에서 겨울 찬바람이 소매 끝을 스며들 때면 사람들의 마음이 순수해지는가 보다.
국내 주목받고 있는 여느 시인들의 자작나무나 그 숲을 노래한 시가 제법 많은 이유도 그러하기 때문일 것이라고 생각해 본다.
삼년째 자라고 있는 자작나무 세 그루가 농원 비탈에도 서 있다.
오늘처럼 날씨가 차고 바람이 불면 하얀 껍질이 유난히 돋보여서 귀태가 줄줄 흐른다.
강원도 탄광 지역의 폐석 더미에 종자가 바람에 날려와서 이루어진 자작나무 숲이 관광지로 조성되었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사나흘 시간이 허락되면 이 겨울이 다 가기 전에 그 숲 속에서 영혼을 세탁하고 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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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잎큰키나무.높이 20 미터까지 자라며 줄기 껍질은 백색이고 수평으로 벗겨진다. 작은 가지는 자갈색으로 하얀 피목이 있다. 잎은 어긋나고 삼각상 달걀 모양이며 잎자루는 2 센티미터 내외다. 꽃은 암수한그루로 4~5월에 피고 암수 꽃이삭은 긴 원주형으로 모주 아래로 처진다, 열매는 소견과(小堅果)로 좁은 타원형이고 날개가 있으며 10월 경에 익는다.
약효;줄기 껍질은 봄에 채취하여 말리고 수액은 5월경에 채취하여 그대로 사용한다.
껍질을 화피(樺皮)라 하며 청열이습,거담지해(祛痰止咳),소종해독(消腫解毒),의 효능이 있고 폐렴, 하리, 황달, 신염, 요로감염증, 만성기관지염, 급성 편도, 치주염, 급성유선염, 양진(痒疹), 화상을 치료한다. 수액을 화수액(樺水液)이라 하며 청열, 해독, 지해의 효능이 있고, 담 천해수, 괴혈병, 신장병, 통풍을 치료한다.
한국의 약용식물,배기환저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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