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삶터,쉼터

가을국화

왼다리베드로 2013. 11. 9. 17:14

 

 

 

 

 

 

 

 

 

 

가을 이 온 것 같은데 아직 가을을 볼 수없다면 가까운 공공장소나 국화축제행사에 가 볼일이다.

가을 중턱을 훨씬 넘어선 지금쯤은 시. 도청사의 정문 언저리에는 어김없이 고운 색의 국화꽃이 환하게 우리를 반기고 있을 테니까.

아니시면 비용을 좀 들여서 축제장을 찾으시면 이 가을 끄트머리를 잡아볼 수 있을게다.

 

언제나처럼 누님 같은 푸근한 얼굴에 국화향을 은은하게 품고 있는 수많은 가을국화를 만나고 오신다면 본전 생각은 잊으셔도 좋을 것이다.

 

진한 국화향으로 힐링을 하고 싶다면 야생의 들국화가 제격이다.

알싸한 국화향에 정신이 혼미할 정도로 향기가 온몸을 감싼다. 때늦은 벌떼들이 눈앞마다 국화꽃 위를 앵앵거려 더욱 혼란스럽다.

해마다 이맘때면 국화향을 맡으며 농원에서 피는 올해의 마지막 꽃과 어울려 한참 동안 아무 짓도 하지 않고 빈둥빈둥 그저 향기만 맡으며 놀다가 돌아온다.

 

농원의 입구부터 온실 앞까지 군데군데 심긴 노란 들국화와 그 진한 향기는 마지막 가을비가 내리면 그 기운을 잃어버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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