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농업.농사일기)

과수원 제초작업

왼다리베드로 2014. 6. 15. 22:08

과수원 제초작업을 사흘 만에 끝냈다.

 

첫째 날은 진입도로와 농막 주위를 정리한 후에 둘째 날에 매실나무 부근의 억새와 연못의 노랑꽃 창포 이파리를 제초하였으나 창포잎은 성장세만 주춤하였을 뿐 오늘 보니 여전히 기세가 등등하다.

굴삭기를 동원하여 제거작업을 하여야 할 것같다.

연못에 식재하는 수생식물의 선택에 오류가 있어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오늘 세째날은 자두나무를 타고 오르는 덩굴류의 잡초제거에 애를 먹었고 둘째 날 제거작업에 남겨놓은 둥시감 나무 부근의 망초 제거도 이만저만한 고역이 아니었다.

 

5월 셋째 주 일요일에 착수된 과수원 제초작업이 4주 만에 완성된 셈이다.

매주 일요일은 언제나 한여름 날씨였고 등에 뜨거운 엔진까지 짊어졌으니 오히려 여름 날씨가 무색할 정도로 등과 허리에 열기가 집중되어 10분 간격으로 물을 마셔야 작업이 가능했다.

 

언제나 이곳에 글을 쓰면서 느끼는 감상이지만 노동의 즐거움보다 더 좋은 것은 없는 것 같다.

쪼그려 앉아서 하는 손 제초 작업이나 지겹도록 계속해야 하는 전지 작업보다 기가 멍할 정도의 예초기 엔진 소리와 더불어 시원스레 잘리는 덩굴이나 망초 등등의 제초작업은 비교적 재미(?) 있는 농사일 중의 하나다.

 

오늘도 동업자와 더불어 과수원에서 하루를 보낸 시간은 제초작업 후 집에서 준비한 도시락을 먹고 농막에서 누워 이 얘기 저 얘기하다가 귀갓길에 분식을 나누어 먹은 일이 전부이지만 지나가는 경치마다 동업자가 들려주는 어릴 적 처가 고모님의 시집가시기 전 소싯적 얘기는 오늘 처음 듣는 내용이라서 더 재미있다.

 

동업자의 어릴 적 집안이나 동네 이야기는 언제나 재미있다.

다시 들어도 한결같았던 내용이어서 더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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