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와 박람회

대끼리상남시장 요리경연대회

왼다리베드로 2014. 8. 24. 09:57

 

 

 

 

 

 

 

 

햇볕이 쨍쨍한 맑은 날을 골라 창원시 상남동에 있는 전통시장 안마당에는 야시장 먹거리 전국 요리경연대회가 열렸다.

주최자는 시장상인회와 문화관광형 시장육성단이다.

주최 측의 연설문에서 '관광''상인'등등의 단어가 반복되는 것을 보니 전통시장의 활성화를 위한 야시장을 개설하기 위한 사전행사로 요리경연대회를 개최하여 시장 인지도를 높이고 야시장 개설을 홍보하기 위한 것으로 추측된다.

 

초청장을 쥐고 오전 10시에 시장에 도착한 필자는 마당에 설치된 의자에 앉아 행사를 지켜볼 수가 없었다.

가을장마 중에 내리쬐는 따가운 햇빛에 습도마저 높아서 천막 그늘에 앉은 주최 측과 초청내빈의 얼 골을 눈이 부셔서 쳐다볼 수 없었고 마이크를 잡은 이들의 '옛날 교장선생님'식 연설에 등줄기에는 땀이 줄줄 했기 때문이다.

하얀 요리사 모자를 쓰고 땡볕에 앉은 사람들의 표정은 우거지상들이고 어떤 참가자는 손부채질이 열심이다.

 

사전행사에서 기분을 상해 그 자리를 뜨고 싶었으나 청장년층 참가자의 젊은 열정마저 짓뭉갤 수 없어 설렁한 요리경연장을 이리 기웃 저리 기웃하였으나 하루 종일 하얀 요리 모자를 쓴 사람들의 얼 골이 지워지지 않았다.

 

대동사회의 실현은 언제 이루어 질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