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삶터,쉼터

겨울비

왼다리베드로 2014. 11. 24. 22:19

 

 

 

 

 

 

 

 

 

 

 

 

올 겨울 날씨는 예년보다 그리 춥지 않을 것이라는 기상청 장기예보에 난방용품과 아웃도어 의류업계는 울상이라고 한다.

 

겨울이 따뜻하다면 나이 많으신 어르신들과 어린아이들을 둔 젊은 부모들은 겨울나기가 한결 수월해진다.

겨울 날씨가 따뜻해지면 각종 병해충들도 쉽게 월동함에 따라 농어촌의 농어업인들은 그리 반갑지는 않을 것이지만 온실 농사와 축산농가들께서는 난방비가 절약되는 이점을 누릴 수 있게 된다.

 

우산장사와 짚신장사 아들을 둔 늙으신 에미의 심정처럼 올겨울 날씨는 너무 춥지도 않고 너무 따뜻하지 않게 삼한사온을 지키는 겨울이었으면 좋겠다.

 

남쪽 지방은 비가 내리지만 중부 이북은 눈이 내리는 지역도 있다고 하니 지금 내리는 비는 겨울비가 틀림없고 집 앞 삼각공원의 은행나무, 단풍나무와 집 마당의 모란꽃 나무는 노랗고 빨간 낙엽을 함박눈 내린 것처럼 제자리의 발밑에 소복하게 벗어놓았다.

 

겨울비 내리는 모양이 마치 장맛비를 닮아서 질퍽하게 추적거리며 오랫동안 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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