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칩 절기를 맞아 농원의 조경수 소나무를 적정 간격으로 벌여주는 이식작업을 마쳤다.
어른 어깨 높이로 자란 적송과 금강송을 접붙인 반송의 간격이 너무 좁아서 소나무 생장이 나빠짐에 따라 나무의 수형이 헝클어지는 것을 막기 위한 불가피한 이식작업이다.
오전 중에는 소나 무분을 뜨는 작업만 진행하였고 점심식사 후 굴삭 장비를 투입하여 이식할 장소에 심겨 있는 벚꽃나무 5주, 참중나무 6주, 쉬나무 3주, 가시나무 2주, 어른 키보다 더 크게 자란 산초나무 1주, 라일락 1주, 흑광 명자나무 1주, 야생 매화 5주, 남천 5주, 꽝꽝나무 6주, 살구나무 3주 등을 캐어낸 후 분 뜨기가 끝난 소나무들을 차례대로 옮겨 심었다.
소나 무분의 무게는 장정 3명이 달라붙어도 들 수 없는 관계로 굴삭기 바가지에 벨트를 걸어 운반하였고 구덩이를 파고 나무들을 심은 후 되묻기 작업까지 모든 힘든 일들은 굴삭 장비가 다 해결해 주었다.
낙엽수가 차지했던 공간에 상록의 소나무류가 심겨지고 나니 농원의 모습이 완전히 달라져 버렸다.
오늘 동원된 인력은 소나무분뜨기 전문가 1명, 필자를 포함한 보통인부 3명 그리고 굴삭기 1/2대가 투입되었고 캐어낸 낙엽수 나무들은 이식장을 따로 만들어 촘촘하게 가이식 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