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와 박람회

화정공방

왼다리베드로 2016. 2. 25. 21:47

 

 

 

 

 

 

 

 

 

 

 

 

 

 

 

 

 

 

 

 

 

 

 

 

 

 

밀양시 초동면에 있는 전원주택단지의 산 중턱에 부드러운 목공기계 소리가 마치 손풍금 소리처럼 고즈넉하게 산그늘의 정적을 깨고 있다.

 

다니는 서실 동호인의 소개로 찾아간 화정공방(화정 지해성)은 전원주택단지보다 훨씬 높은 외진 곳이라 일반인들의 시선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곳이며 허름한 공방 겉모습과는 달리 내부에는 각종 목공공구와 전동기계가 가득하고 한편에는 화정 선생께서 손수 작업하신 많은 작품들로 채워져 있다.

 

참중나무, 먹감나무, 적송, 느티나무, 회나무 등의 한국산 거목을 건조 제재하여 부인용 보석함,찻잔받이,탁자,차탁,소목장과 고관대작이 사용한 재현 휘장 침상 작품, 생활작품 등이 즐비하고 또 다른 한편에는 현대적 디자인이 가미된 예술 목공작품들이 나란히 전시되어 있다.

 

40여 년 동안 목공 작업만 줄곳 이어오신 화정 선생께서는 일찍이 생업으로 목공소에 취업하신 곳에 좋은 선생님을 만나게 된 것이 흔들림 없는 예술작업이 가능했던 것이고 큰돈을 만지지는 못했지만 아쉬움은 조금도 없으셨다고 말씀하시는데 안경 속 서글서글한 눈매에는 득도한 스님의 한 모습을 보고 있는 것 같았다.

선생께서는 개인전 4회,단체전 150 여회, 전국의 각종 미술대전의 추천작가, 초대작가, 심사위원을 맡으신 경력을 갖고 계신다.

 

목공작품에는 문외한이지만 작품들의 면면에서 반짝거리는 자주빛 나이테 디자인과 질감이 집으로 돌아오는 내내 눈앞에 아른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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