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화과 꽃이 맺혔다.
무화과나무의 애드벌룬처럼 생긴 꽃봉오리 꼭지가 열십자(+) 모양으로 벌어지면 수수 알갱이처럼 생긴 낱개의 꽃망울(?)이 빼곡히 차있음을 볼 수 있는데 이 것이 무화과의 꽃이며 이런 상태로 농익어 버려 열매는 생기지 않는다고 한다.
들큼한 딸기잼 향기에 벌꿀과 파리들이 주위를 맴돌며 들락거리지만 별 의미 없는 짓임에 틀림없다.
꽃은 생기지만 피질 못하니 불임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무화과를 따내니 하얀 수액이 넘쳐 흐르는게 마치 연꽃이나 연잎을 잘랐을 때 흐르는 하얀 수액과 흡사하다.
작년부터 무화과가 몇개 달리기 시작하길래 올봄에 전지작업을 하면서 튼실한 가지 10개를 노지 삽목 하였더니 그중 3개가 뿌리를 내려 활착에 성공했다.
올여름의 폭염에도 살아남은 애기 무화과는 내년 봄에 원하는 이가 생기면 분양해 줄 생각이다.
무화과 꽃이 참 달다.
'테마(농업.농사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과수원 갈무리 (0) | 2016.10.30 |
---|---|
밤줍기 (0) | 2016.10.04 |
무인항공기 농약 살포 (0) | 2016.08.29 |
아로니아 수확 (0) | 2016.07.11 |
멧돼지 피해복구 (0) | 2016.06.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