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삶터,쉼터

태풍 '차바'

왼다리베드로 2016. 10. 5. 13:47

 

 

 

 

 

 

 

 

 

 

 

 

 

 

 

 

 

 

지난밤부터 재난방송의 피해방지요령이 상세히 안내되고 오늘 아침에는 제주도를 강타한 물폭탄과 바람 피해가 발생되고 있다.

 

태풍이 남해안의 여수시를 통과할 무렵 창원시 일원에도 80밀리미터 이상의 강우량이 한꺼번에 퍼붓는 바람에 시내 간선도로는 물웅덩이로 변해 약 한 시간 동안 차 안에서 갇혀있어야만 했다.

4 차선 쪽이 물이 잠기면 수심이 더 깊은 관계로 대부분의 소형차량들은 1 차선 쪽으로 몰려들고 이미 경차 몇 대가 엔진이 꺼져 버려서 멈추는 등등 한마디로 재난현장의 한가운데서 곤욕을 치렀다.

 

창원의 교통방송에 따르면 낮은지대의 주요 간선도로는 차량 침수로 교통통제가 되고 있음을 알리고 있는데 지방자치단체로부터의 어떠한 대응이나 안내방송은 들을 수 없었다.

창원천이 범람 위험수위까지 넘실거리고 주택가의 하수구는 토사물이 역류되어도 모두 시민들이 알아서 할 일이고 어느 곳에도 공무원이나 교통경찰의 모습은 볼 수없었고 모두 강 건너 물구 경하는 사이에 제18호 태풍 '차바'는 제 갈길로 가버린 꼴이 되고 말았다.

 

범람 위기라는 수위가 얼마나 떨어졌나 하고 동네 근처의 창원천변을 둘러보았다.

많은 사람들이 다리 아래를 열심히 쳐다보고 있어 가까이 가보니 주민들 몇분이 고수부지 위에 남겨진 팔닥거리는 붕어를 줍고 있었다. 상류부의 저수지에서 흘러 온 고기가 갑자기 수위가 낮아져 내 팽개쳐진 것이 분명하다.

 

태풍 '차바'는 예쁜 꽃이름으로 명명되었다고 하는데 야속하게도 피해를 보신 분들은 바람, 물폭탄을 안긴 서럽고 서글픈 태풍으로, 이웃동네 주민들에게는 붕어 횡재를 한 태풍으로 기억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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