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농업.농사일기)

강풍주의보

왼다리베드로 2018. 3. 20. 21:11

 

 

 

 

 

 

 

 

 

 

 

 

 

 

 

 

 

 

 

 

반가운 봄비가 온 후 난데없이 차가운 바람이 온누리에 몰아치고 있다.

 

청도지역의 미나리 비닐하우스 철골이 휘어지고 부산의 어떤 건설현장에서는 조립 중인 철근 구조물이 쓰러지고 도롯가의 전신주가 부러진 사고 장면이 저녁뉴스에 방영되고 있다.

 

오후 3시쯤 농원에 도착하여 바람 피해를 점검한 후 남해 독일마을의 가로수로 심긴 동백나무의 씨앗을 실생 발아시켜 기른 5년생 애기 묘목 9그루를 농원의 이곳저곳에 옮겨 심었다.

 

영하의 날씨가 아닌데도 강풍 위력에 콧물이 줄줄거려 연신 흙 묻은 장갑 손등으로 훔쳐가며 삽질하느라고 애를 먹었고 집에 와서 세수하면서 보니 코만 빨간 줄 알았는데 귓바퀴까지 새빨갛고 얼얼한 게 초겨울 날씨 못지않게 추운 날씨였음이 분명하다.

 

그래도 이미 봄이 확실하게 온 증거를 여럿 확인하였으니 몇 시간 동안 야외에서 떨면서 일했지만 조금도 억울하지 않다.

 

노란 히어리 꽃, 노란 수선화 꽃, 홍매와 청매화를 한꺼번에 구경하는 호사를 누렸다. 이보다 좋은 봄놀이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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