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농업.농사일기)

양지꽃

왼다리베드로 2018. 3. 25. 18:14

 

 

 

 

 

 

 

 

 

 

 

 

아침 9시쯤 도착하여 온실의 저수지 쪽 옆창 핸들 개폐기를 교체 수리하고 나니 2시간이 훌쩍 지났다.

 

연이어 몇 그루의 꽃나무 옮겨심기를 마쳤는데 먼저 벚꽃나무 그늘 때문에 제대로 크지 못하는 석류나무를 능수벚꽃을 파낸위치로 옮겨 심었으며 그곳은 햇볕 좋은 장소다.

다음도 역시 반송소나무 겨드랑 밑에서 고전하는 치자나무 2그루를 아로니아 밭의 울타리 삼느라고 한 그루 옮겼고 또 한그루는 도토리가 달렸던 참나무를 베어 눕혀 소나무 그늘 밑의 벤치로 만든 참나무 옆에 옮겨주었다.

늦은 봄부터 이른 여름사이 참나무 벤치에 앉아 하얀 치자꽃에서 발산되는 향내를 실컷 맡고자 하는 속내가 있기 때문이다.

 

캐어낸 나무를 옮기다 보니 바싹 마른 잡초 사이에 작은 노란 꽃이 활짝 피어 눈에 확 띄는데 뭉터기를 이루고 있고 그 자리서 검색한 결과 '양지꽃'으로 햇볕 좋고 양지바른 곳에 잘 자란다고 한다.

다섯 장의 노란 꽃잎이 매우 단정하며 빨간 줄기가 대비를 이루고 있어 더 예쁘다.

 

오늘 일은 공교롭게도 몇 그루 나무의 양지를 찾아주는 일을 주로 했었고 농원 일 중에 처음으로 양지꽃까지 등장하였으니 이런 좋은 일이 다 있는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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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겨울의 모진 한파에 개폐기 지주 파이프 속에 물이 고였다가 동결되면서 파이프가 볼록하게 부풀어 배가 나온 줄도 모르고 무리하게 힘을 줘서 작동시켰더니 개폐기 속의 플라스틱 기어가 망가진 것이다.

다행히 온실제작업체에서 단골손님으로 기억해 주셔서 개폐기만 25,000원에 새것 구입하고 지주 파이프와 부속자재 등은 그냥 주셨다.

 

어디서나 단골거래는 소소한 정을 서로 거래한다.

 

어제 오후 2시부터 4시 반까지 마산을 들락거리며 이룬 성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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