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4월 1일 비 오는 날에 묘목을 심었던 돈나무 세 그루 중 한 그루에서 꽃망울이 맺히더니 오늘 그중 일부분이 피기 시작했다.
8 년전 인터넷 묘목 판매업체의 견본사 진중에서 '돈나무'라는 이름이 왠지 좋은 의미가 있을 것 같아 선택된 사철나무일 뿐이었지만 도톰한 잎모양에 윤기까지 있어 수년 전 온실 입구 양쪽에 옮겨 심어 꽃을 보자 하였으나 여태껏 감감무소식이었다가 꽃을 보았으니 감개무량할 뿐이다.
꽃 본김에 돈나무 이름의 내력을 검색해 보았더니 제주지역의 '똥낭'이라는 이름에서 유래된 것이라 하니 살짝 생각이 꿀꿀해졌지만 그래도 하얀 꽃이 앙증맞게 생겨서 코를 들이대 맡아보니 향기 품은 꽃이지 않는가!
2 년생 묘목을 심었으니 돈나무는 딱 10 년만에 어렵게 향기 나는 하얀 꽃을 피운 셈이다.
하나 돈나무는 암수 딴 나무라 하니 온실 입구 왼쪽의 두 그루는 언제 꽃이 달리려나 안 달리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