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주관하는 양봉기술대학의 세 번째 봉장 현장실습을 북면 지개리에 소재하는 꿀벌 양봉장에서 가졌다.
그린벨트 내의 낮은 경사도를 가져 밭농사가 가능한 양봉장은 토종벌과 양봉을 겸하여 경영하는 곳으로 주인장께서는 5~6여 년간 토종벌을 전문적으로 사육하다가 작년에 주인이 누구 인지도 모르는 벌들에게 저장된 모든 꿀을 도봉 당하는 실패를 겪으셨고 대책의 하나로 농업기술센터에서 자문을 구하고 교육을 받은 후에 정부에서 분양하는 토종벌 개량종을 분양받고서 재기를 꿈꾸는 봉장이다.
양봉은 약 40 여개를 사육하고 계시는데 그 경력은 1년정도로서 초보 양봉가이지만 비가림시설을 하고 벌통을 집단 관리하고 있으신 것으로 보아 꽤 야무지신 분인 것 같다.
입동이 막 지난 절기답게 봉장의 아침공기는 쌀쌀한 관계로 양봉 벌들은 두문불출이지만 토종벌들은 양 뒷다리에 노란 화분을 듬북 달고 오느라고 분주한 모습이다.
실습 주요 내용은 월동을 대비한 벌통관리, 불량 봉대 식별과 제거 요령, 유봉으로 깨워지지 못한 애벌레 제거 요령 등을 내검을 통하여 학습했으며 토종벌은 먼저 내부구조를 개량 토종벌통을 해체하면서 이해하는 방법으로 선행학습이 이루어지고 난 다음에 꿀벌들이 생활하는 벌통에 대한 내검을 실습하였다.
재래 양봉가에서 흔히 보아온 쌀 됫박을 수직으로 쌓아 굴뚝처럼 보였던 토종벌통은 개량벌통으로 개선 중이라 하며 양봉 벌통보다는 모든 면에서 크기가 작았으며 단지 소비의 모양이 조금 달랐는데 양봉은 전면이 막힌 구조라면 토종벌통의 소비는 약 2센티미터 정도 밑을 개방하여 토종벌이 밑으로도 통행이 가능하도록 해 준 것이다.
도봉 현상은 양봉가들께서 흔히 '강군'이라고 표현하는 튼튼하고 건강한 벌들이 약한 벌들의 식량을 약탈하는 형태로 이루어진다고 하며 식량을 빼앗긴 벌은 굶어서 열반할 수밖에 없다고 한다.
일부 마음씨 고약한 사람은 일부러 본인벌통의 사양 식량을 빼버림으로써 인공 도봉(?)을 유도하기까지 한다고 하니 세상에 인심이 그리 야박해서야 되겠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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