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삶터,쉼터

겨울철새-고니

왼다리베드로 2020. 1. 7. 07:55

 

 

 

 

 

 

 

 

 

 

 

 

 

 

새해의 첫 공휴일을 맞아 주남저수지를 찾았다.

 

해맞이를 하지 못한 서운함이기도 하지만 농원에서 이것저것 농사 준비를 하면서 들려오는 고니 떼의 먹이 찾는 소리가 시끄러울 정도로 들린다는 푸념 섞인 잔소리들에다 며칠 전 "올해는 정말 고니 떼가 많이 와 더 시끄러운 것 같다." 하였더니 동업자의 대꾸가 "가까이서 들리는 고니 소리 한번 들어보고 싶네"였기 때문이다.

 

오전 10시쯤이면 먹이활동이 한참이라 비교적 고니들의 경계가 느슨할 것이라 보고 저수지변으로 접근해 가니 고니떼들의 합창음이 점점 커지는데 가까이 접근할수록 소음의 범위를 넘더니 그 소리들이 공명되어 자연의 음악이 되어 심장까지 울리는 것 같았다.

마치 더 이상 접근하지 말라는 경고음 같기도 했다.

바로 물러날 수밖에 없다.

망원기능을 활용하여 몇 장면을 얻은 후 조용히 저수지 주변을 떠났다.

 

가창오리 떼거리가 맹금류를 위협하듯이 멸치떼가 군집생활로 포식자를 피하듯이 고니 떼는 우렁찬 떼창으로 주변 생물체들에게 접근금지 경보를 전파하는 것이라고 받아들일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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