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삶터,쉼터

입춘후 7일

왼다리베드로 2020. 2. 10. 22:18

 

 

 

 

 

 

 

 

 

 

 

 

신종 감염병이 20여 개국 이상의 나라에서 확진환자가 발생하였고 원인제공자인 중국에서는 확진자가 37,000여 명을 넘었으며 사망자는 어제까지 811명으로 집계되어 메르스 또는 사스의 피해를 넘어 버렸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행사는 감히 엄두를 내지 못하는지라 정월 대보름 달집태우기 행사도 취소되었고 각급 학교의 졸업식도 간소하게 치러지고 있으며 경남농협의 은행원 시험도 연기되는 등 화훼농가, 관광, 외식업, 자영업, 자동차 제조업 등등 국가경제가 휘청거릴 정도로 코로나바이러스 유행병은 심각하게 진행 중이지만 자연의 법칙은 어김이 없어 남녘에는 매화 봉오리가 잔뜩 부풀었고 이미 봉오리 몇 개는 아련한 향기를 퍼트리면서 벌어지기 시작했다.

 

하릴없이 갈곳 없는 나그네처럼 농원으로 가서 의령 밭의 아로니아 삽목용의 철근 꼬챙이를 제작하면서 오랜만에 전기용접까지 하면서 이런저런 잡일을 하는데 우리나라의 봉준호 영화감독이 오스카상 4개 부문에서 동시에 수상했다는 상큼한 뉴스를 들으니 조금은 우울감이 가시는 것 같다.

 

농원의 네 그루 홍매는 저만큼 봄이 오는 신호를 접수한 모양인데 신종코로나는 짧아도 한 달 더, 길게는 6개월 후에나 진정될 것이라는 전문가 집단의 진단이라니 단디이 마음을 다잡아야겠다.

'농촌- 삶터,쉼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청매화 만발  (0) 2020.02.26
우수  (0) 2020.02.19
까치  (0) 2020.01.28
겨울철새-고니  (0) 2020.01.07
해맞이 가는 길  (0) 2020.0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