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여행일기)

거제정글돔

왼다리베드로 2020. 1. 19. 20:20

 

 

 

 

 

 

 

 

 

 

 

 

 

 

 

 

 

 

 

 

 

 

새해 세 번째 일요일 아침부터 한반도의 두 번째로 큰 섬에 세워진 '바가지를 엎어놓은 모양'의 거제 정글 돔을 찾아봤다.

 

연중 겨울이 따뜻한 섬의 장점을 살려 거대한 유리온실을 짓고 그 안에 3층 엘리베이터, 고가 전망 오솔길과 인공폭포, 안개 살포용 분무기를 촘촘히 설치한 후 호주 등의 열대우림지역에서 자라는 거대 식물을 종류별로 식재하여 정글을 연출한 곳이다.

개장시간 30분전에 도착해보니 이미 먼저 오신 관람객의 줄이 생겨있었고 영상의 기온임에도 불구하고 흐린 날씨에 섬바람 때문에 코끝과 손발이 시릴 정도로 매우 쌀쌀하였으나 온실 안은 습도가 조금 있지만 따뜻한 봄 날씨였다.

 

관람 코스마다 식물원 직원인 안내자들이 배치되어 전문적인 식물생태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현지 제공해 줘서 온통 외래어로 된 학명 이름표가 붙여진 식물 개체를 다소나마 쉽게 관찰할 수 있었다.

동행한 동업자는 어린애처럼 셀피 스틱에 스마트폰을 꽂아 들고 쉴 틈 없이 사진을 찍자신다. 거대 열대식물의 머리꼭지 높이에서 조감하는 정글의 모습이 마음에 꼭 드시는 모양이다.

 

전망대에서 내려와서 식물 개체의 밑둥치를 보니 옛 김장독처럼 굵고 옹골차게 생긴 몸통을 가진 거구의 초본식물임을 알 수 있었고 오솔길 관람코스 주변에는 붉고 푸른 난 식물들의 꽃들이 화사하게 피어서 겨울 속의 봄을 연출하고 있어 대부분의 관람객들께서 사진 찍기에 바쁘시다.

동업자의 청에 따라 관람코스를 세 번쯤 더 돌고 나서야 아쉬운 듯 출구를 나왔다.

 

안내직원의 설명에 따르면 유리온실 건축기간은 약 4년이 걸렸고 온실 안 식물은 일 년 동안 현지 적응한 후 개관되었다고 하며 환경부 계획의 난대림 식물원 조성의 2 지역 중 하나로 거제도가 선정됨에 따라 거제 식물원에 대한 국가적인 지원이 더 확대될 전망이 있다고 한다.

 

새해를 맞아 겨울 속의 열대우림과 화사한 꽃이 보고 싶으신 여러분 께서는 바로 '거제 정글 돔'을 찾아보시면 그 자리에서 바로 봄기운을 충만하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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