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가 내린 후 아침 날씨는 찌푸려 있고 사람 모이는 곳은 가능한 한 피해보자는 심산으로 피난처인 농원으로 가서 잡일을 했으나 일이 손에 잡힐 리 없고 그냥 둘러보고 왔단말이 맞겠다.
이리저리 눈 줄 곳이 없다가 우연히 마주 친 벚나무 아래의 청매 한그루가 하얀 꽃이 만발한 채 외롭게 숨어있는 모습이 보였다. 홍매는 화사한 분홍꽃이 피어 눈에 잘 띄지만 청매는 꽃이 핀 줄 모르게 있다가 발아래 떨어진 노란 매실을 보고서야 매화꽃마다 꿀벌도 왔다 갔구나 생각하곤 했었으나 코로나 때문에 농원을 자주 찾다 보니 관상수로 심겨진 3그루의 청매 꽃을 챙겨 볼 수 있구나 싶다.
코로나 19 때문에 사람들의 모든 활동이 위축되었고 국가 간의 교역도 제한되는 등 소위 '코로나 쇼크'는 이웃국가 중국과 일본의 남의 동네 이야기가 아닌 우리나라의 국가적인 위기로 들이닥친 국민 모두가 바로 해결해야 하는 당면과제가 되어버렸다.
오전 10시 현재 확진자는 어제보다 146명이 증가된 1,146명이고 사망자는 1명 늘어서 총 11명이라고 발표되었고 당분간은 확진자의 증가세는 필연적인 것으로 보이는데 모 종교단체 신도들의 검진자 숫자와 중국인 유학생의 입국자수가 급격하게 증가되기 때문이다.
2월 23일자로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된 대구시와 경북 청도지역에서 많은 확진자가 계속 발생되고 있음에 따라 대구 현장에서 방역업무를 지휘하고 있는 국무총리는 4주 이내에 안정화시켜 코로나와의 전쟁에서 승리하겠다고 한다.
근 한 달이상 동안 밤낮으로 감염병과 사투를 벌이고 있는 방역당국과 의료인 여러분의 건투를 빌며 어디서도 구할 수 없는 마스크 때문에 면 마스크를 빨아 쓰고 있는 게으른 농부도 일회용 마스크를 느긋하게 써 볼 수 있을 날이 올려나!
우리 모두 될 수 있는 대로 사람 모이는 곳은 가시지 말고 손 씻기와 마스크 쓰기로 자기 건강은 스스로 지키는 시민의식을 높여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