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삶터,쉼터

경칩후 열흘

왼다리베드로 2020. 3. 15. 14:42

 

 

 

 

 

 

 

 

 

 

 

 

 

 

개구리가 땅속에서 동면을 끝내고 뛰쳐나온다는 경칩이 지난 지 열흘째고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지는 춘분 절기는 닷새 후다.

지상파와 종편방송 화면에는 온통 코로나19 뉴스특보를 집중 보도하고 있고 대중을 상대로 하는 스포츠 중계, 음악 예능 방송 등등은 무관중 또는 무관객 방송으로 버티거나 끝내는 스페셜 편집 재방송으로 화면을 대체하고 있다.

사회적 격리로 감염병의 창궐을 막아보자는 사회적 합의를 유도하기 위한 궁여지책의 방편일 것이고 게으른 농부도 자기 격리를 지켜보자고 일상을 개인 농사나 집안 정리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덕분에 서예 문인화 전각을 연습하는 방 청소에서 생긴 습작쓰레기을 소각하기도 하고 온실 안에서 월동 중인 꽃연 화분을 덮었던 비닐을 벗겨주는 일등 잡일을 쉼 없이 하고 있다.

 

이미 봄은 우리곁에 다가와 있으나 그놈의 코로나 때문에 미처 느낄 겨를이 없을 뿐이다.

농원에는 수선화가 꽃대를 올렸고 상사화의 새촉도 한뼘이상 내밀었으며 하얀 버찌 꽃에는 꿀벌이 한창이다. 집 담장에는 하얀 목련꽃과 빨간 동백꽃이 피기 시작했으며 모란꽃 망울도 옹골차 졌다.

올해 봄맞이는 가족적인 분위기에서 소소하게 맞아들일 작정이다.

 

대구시장이 시민들께 담화문을 발표하였는데 요지는 2주일간 압축 고통을 더함으로써 감염병을 이겨내자는 '3. 28 운동'을 호소하고 있다.

매우 시의적절한 호소문이었고 방금 정부에서도 대구경북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15일 0시 기준 추가 확진자수는 76명이며 23일 만에 100명 이하로 떨어졌고 나흘간 감소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희소식이 있다.

평범했던 일상생활이 그립고 곧 그리될 것 같은 희망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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