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 년 넘게 절임배추를 구입하여 김장을 하던 동업자는 함안군 사도리의 조경 소나무밭의 빈터에서 농사지은 배추로 김장한 김치 맛을 잊지 못하겠다며 배추심기를 고집한다.
그때의 배추농사는 직장생활 등등으로 인하여 1주일에 한번 정도 겨우 물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배추가 고랑고랑 잘 크지도 못했을 뿐 아니라 노랗게 익은 배추 속도 덜 찬 상태로 수확하여 퍼런 겉잎 몇 장만 붙어있는 상태로 양념을 발랐을 뿐인데도 환상적인 김치 맛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장터에서 배추모종 60포기와 무 종자 한 봉지를 구입하여 온실에 40포기, 조경 소나무 고랑 진입로에 억지로 고랑을 파서 급조한 이랑 한 곳에 나머지를 옮겨 심었고 이랑 귀퉁이에 무 씨앗을 파종하고 지하수를 듬뿍 뿌려주었다.
추억의 김장배추을 다시 맛보기 위해 주문하는 동업자의 채근에 못 이겨 배추심기를 했지만 과연 그때의 배추를 재현해낼 수 있을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