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낮의 폭염을 피해 아침 7시에 출발하여 40여 분 후에 의령 정곡면의 아로니아 밭에 도착했다.
도착 후 바로 포구나무의 처진 가지를 고지 엔진톱으로 전지하여 나무 그늘을 축소하였고 아래 밭에서 자생하고 있는 거대 잡목의 가지들도 병행하여 전지 하니 그늘 면적은 더 좁혀졌다.
뒤이어 새카만 단맛의 주전부리를 제공해 주는 뽕나무 가지들도 어른키 높이보다 낮게 처진 가지를 대상으로 모두 전지 작업한 후 아로니아 열매를 따 모았다.
멧돼지의 먹이활동으로 파 헤쳐진 골은 고사되었기 때문에 제대로 여문 열매가 되지 못했지만 역경에도 불구하고 달려있는 열매를 감지덕지하며 채취한 것이다.
마지막으로 밭둘레 주변과 진입도로에는 제초제를 살포 하여 장마 중의 잡초들의 성장세를 제압했다.
예년보다 23일 빨리 도착한 티베트고기압의 뜨거운 열기로 낮에는 폭염이, 밤에는 열대야 현상이 시작된 결과 오전 농사일마저도 여의치 않을 정도로 속내의까지 흠뻑 젖었고 매미처럼 생긴 큰 벌레와 산모기들의 공격으로 더 이상의 작업은 불가능했다.
매미 모습의 큰 벌레는 땀에 젖은 옷 위에 붙어 침을 놓는 바람에 깜작깜작 놀랄 정도였고 본능적으로 후려친 손바닥 반격(?)에 나가떨어진 벌레 사체의 모습을 마지막에 게시해 두었고 무슨 벌레인지를 아시는 분의 호의를 기다려 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