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8시 09분에 확인한 농원의 연못 3개 중 한 곳에 살얼음이 얼었다.
새벽에 느닷없이 농원에 살고 있는 들고양이의 사료 주려고 가자는데 말릴 이유가 없어 길을 나섰고 간 김에 주남저수지의 철새 떼의 새벽 동향도 살펴볼 생각이었다.
주남저수지는 예년보다 철새떼의 개체수가 크게 늘지는 않은 것 같았고 고니 무리도 대가리를 날개깃에 묻고서 새벽잠에 들어있고 몇 마리는 아침 햇볕에 힘차게 창공으로 날아오르는 모습도 보인다.
아침 공기가 싸늘해서 코끝이 시려 저수지 수변도로를 걷다 말고 다시 농원으로 돌아와 주변정리를 하다가 언덕을 오르는데 모아심기 한 단풍나무가 아침 햇볕을 받아 빨갛게 타오르고 있다.
살얼음이 낀 연못옆에 선 새빨간 단풍나무가 연못에 낀 살얼음을 다 녹이며 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