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5월에 꽝꽝나무의 그늘에서 꽃이 피지 못하던 수선화무리를 화단 앞쪽의 양지에 일렬로 옮겨 심었는데 그 수선화들이 빼꼼히 새순을 내밀고 있다.
평상시라면 눈치채지 못하고 지나쳤을 위치지만 곰국요리를 위한 화덕 불관리를 위해 이틀 동안 거의 엎드린 자세로 땅만 보고 오가다 우연히 눈이 마주친 것이다.
우선은 반갑기 그지없었고 그리고는 이렇게나 일찍 새순을 올리나(?)였다.
대충 세어보아도 30 포기 남짓 되는 것 같았고 질긴 생명력이 여간 대견하지 않다.
양지바른 곳이라 순전히 햇볕의 덕이라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