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농업.농사일기)

작두콩 꽃을 보셨나요?

왼다리베드로 2007. 7. 2. 23:05
날짜:
2007.07.02 (월)
오늘날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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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는..

오랜만에 집에 온 큰아들이 "밭에 가실래요? 하고 묻는다.

오전 중에 보슬비가 내리는 내내 서재방에서 들락날락하는 등 증세가 이상해진 것을 눈치챈 모양이다. 이렇게라도 묻지 않고 시간을 끌다가는 오만 시비가 다 걸린다는 것을 학습을 통해 터득한 것이다."니 무슨 계획 없나? 특별하게 할 일이 없으면 밭에 따라 가 줄기가?"

대답은 없고 주섬주섬 군복을 챙겨 종이봉투에 담는다.

이렇게 해서 출발한 시각이 오후 두시반이다.

 

소나무밭을 후이~둘러보고는 텃밭으로 가 잡초제거 작업부터 부지런히 시작하였다.

큰 놈에게는 열 포기의 남은 감자 캐기와 그물망 손질 작업, 한방 찌꺼기 퇴비를 고추, 작두콩, 오이 그루터기에 한 갑씩 주도록 과업 지시하였다.

이왕 내친김에 칠곡 밭까지 욕심을 내어 콩밭 메기. 호박 추비 주기 등의 작업을 마무리하니 저녁 7시가 약간 넘었다.

사진 1 감자 캐기를 처음 해 본다면서 신기해하는 우리 집 맛 상주. 아비도 지난번에 처음 캐 봤거든,,,

 

사진 2 조선 오이에 열매가 열리니까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앞으로 쓰러지는 현상이 발생하여 'ㄷ'자형의 지지대를 대나무로 엮어서 보강해 주는 작업을 하고 있음.

 

사진 3 한방 찌꺼기 퇴비를 큰 삽으로 한 갑씩 추비 하고 있음. 한방 오이, 한방 고추, 한방 작두콩이 되려나,,,

 

사진 4 한방 찌꺼기를 갈무리하는 필자. 나머지 퇴비는 소나무에 줄 예정이다.

 

사진 5 작두콩이랑 전경. 하얀 작두콩 꽃이 탐스럽게 피었다. 꽃이 핀 자리에는 콩 꼬투리가 예외 없이 달린다.

 

사진 6 토종 허브인 '방아'밭이다.우리 동네의 절에 계시는 스님이 가꾸시는 밭에서 지난 겨울에 씨앗을 몰래(?) 채취하였다가 올 봄에 이랑 한 구석에 뿌려 놓았는데 그간 가뭄으로 옳게 크지 못하다가 장마가 시작되자마자 훌쩍 커버렸다.이웃의 유명 블로거께서 찌짐으로도 부쳐 먹는다는 글을 읽고 우리동네 스님에 대한 오해가 풀렸던 기억이 있다. 이달 15일은 초복이고 25일은 중복인데  '누렁이와 사진의 풀'이 위세를 부릴 철이 다가오고 있다.

 

사진 7 조선파 이랑의 일부.'농사모'의 토종 코너에서 조선파 씨앗을 소주잔으로 1/3 분량을 분양받아 포트 트레이에 파종, 싹을 틔여 본밭에 이식하였는데 전량  활착 하여 무성하다. 예상외로 소비가 덜 되어 고민이다. 이대로 꽃을 피워서,,, 씨앗을 받아 되분양할 생각이다.

 

사진 8 소나무밭은 여전히 그냥 푸르게 잘 자라고 있다.

 

사진 9 칠곡 밭의 쥐눈이 콩밭 이랑을 메는 필자의 모습.

 

사진 10. 칠곡 밭의 한쪽 귀퉁이의 멀칭이랑에 심은 옥수수. 수술의 꽃이 조만간 필 것 같다.

 

사진 11 쥐눈이 콩밭이랑 전경 일부. 공대에 잡초가 기생하고 있어 많은 시간을 잡초 제거하였다.

 

누렁 호박, 단호박에 대한 비료주기 작업을 추가로 하였으나 일몰시간에 쫓기어 사진기록을 담지 못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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