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수지를 찾았던 겨울 철새의 수도 확연하게 줄은 만큼 농원에는 봄 냄새가 물씬하다.
오일장에 동업자와 함께 둘러본 길에 감자 종자가 눈에 띄어 세바가지를 헐값에 구입해 준다.
올해 첫농사를 시작하는 셈이다.
얼른 동창 친구에게 전화를 하고 농원으로 향하니 마음도 봄날처럼 녹는 것 같다.
농원에는 대부분 조경수이고 식용작물은 감자를 시작으로 해서 방울토마토 풋고추 가지 등의 순서로 윤작을 하고 빈 땅이 생기면 수박 참외 맛도 간혹 볼 때도 있으나 일손에 짬이 생길 때만 가능한 일이다.
겨우내 움추렸던 어깨 근육이 삐그덕거린다. 감자 고랑을 정리하던 친구도 몇 번이나 숨을 몰아쉰다.
이럭저럭 감자 종자를 이랑에 묻는 일을 마치고 비닐 멀칭까지 처리하였다.
이제 하지 절기까지 열심히 풀도 뽑고 물주기도 게을리하면 안 된다.
하지감자를 맛보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