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산 송광사

 

 

 

 

 

 

 

 

 

 

 

 

 

 

 

 

 

 

 

 

 

 

 

 

 

 

국가정원이 조성되어 있는 순천시에는 우리나라의 삼보 사찰에 속하는 송광사가 있다.

 

삼보로 꼽을 수 있는 절집은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신 불보 사찰 -양산 통도사, 불교 가르침인 팔만대장경을 보관하고 있는 법보 사찰 -합천 해인사, 그리고 16 종사를 배출하고 불교의 승맥을 잇고 있는 승보사찰-조계산 송광사다.

 

이른 봄의 기운에 취해 이십여 분을 걸어 올라가니 맑은 하천을 사이에 두고 단청색이 고운 절집이 나타나고 누구의 작품인 지 모르나 대나무와 난 그림이 그려진 화려한 송광사 헌액이 걸려있고 종고루 계단을 오르니 대웅보전을 비롯한 절집들이 사각형으로 안정되게 차려져 있다.

몇 분의 스님들이 천도제를 지내는 듯 종소리가 은은하게 울리고 글이 쓰인 한지를 이내 불살라 올린다.

대웅보전 뒷뜰의 돌담이 짜마 춤 공법으로 쌓은 걸로 보아도 오래된 절집의 기품이 넘쳐흐른다.

 

마당 한편에는 잘 키운 만리향 두 그루와 박피를 벗고 있는 백송 한그루가 절집과 어울려서 살고 있는데 봄가을 두 번씩 만리향 향기가 퍼지면 절집 입구의 낙차 보에서 떨어지는 맑은 물소리와 잘 어울릴 것 같다.

 

그리 규모가 크진 않지만 산수에 잘 맞추어 안정되게 차려진 절집을 동업자와 함께 나서면서 마음까지 차분해지고 봄기운에 한껏 취한 채 흙길을 내려오는데 왼쪽 모퉁이에 열여섯 분 종사의 부도가 모셔진 밭에 시종일관 눈길이 가 진다.

 

(송광사를 못 보신 여러분을 위해 안내문을 특별히 게시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