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삶터,쉼터

잔디마당

왼다리베드로 2016. 4. 6. 22:31

 

 

 

 

 

 

농원의 전체적인 모양은 장방형 오각형이고 완만한 경사면을 가진다.

대문 쪽이 가장 낮은 면에 해당하고 제일 높은 위치에 비닐하우스가 앉아서 저수지를 내려다보고 있는 형국이므로 평지가 절대 부족하다. 대 여섯 명만 농원을 방문해도 앉아 쉴 수 있는 편평한 그늘막이 없어 비닐하우스 속에서 선풍기 신세 지기 일수다.

 

고민 끝에 편평한 그늘막을 만들기로 작정하고 토종 밤나무와 돌복숭아 나무 사이에 있는 닭장의 울타리를 뜯어내고 닭장 앞의 공간을 평탄하게 만들고 나서 집 마당의 잔디를 떼어와 잔디밭을 만들었다.

 

평탄작업 반나절, 잔디뜨는 작업 반나절*2회, 잔디 붙이기 반나절 도합 네다섯 번의 시공(연 이틀간의 작업량에 해당) 끝에 대공사를 혼자서 마무리했다.

올여름에 잔디 생육이 좋아 잘 번져서 멋진 잔디마당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가을이 되면 밤나무 낙엽을 태운 잿불 위에 간고등어 몇 마리 적쇠에 올려놓고 저수지를 내려다보며 고갈비 파티 한번 해보면 어떨까.

'농촌- 삶터,쉼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야외 스케치  (0) 2016.04.17
제비꽃과 봉사꽃  (0) 2016.04.10
꽃대궐  (0) 2016.03.31
본포나루  (0) 2016.03.31
봄 기운  (0) 2016.0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