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농업.농사일기)

히어리 꽃과 씨앗 꼬투리

왼다리베드로 2017. 3. 23. 07:48

 

 

 

 

 

 

 

 

 

 

 

 

 

 

우리나라의 특산종이며 2급 멸종위기 식물인 히어리가 노란 꽃을 터트리고 있다.

개나리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핀다.

 

이른 시기에 피는 대표적인 봄꽃인 히어리의 이름은 처음 발견된 지리산 지역의 현지민이 불러주던 그 이름을 그대로 학명으로 붙였다고 하니 더욱 정겹다.

 

작년까지 꽃이 피고 낙엽지고 하는 것이 당연한 자연현상으로 굳어져 게으른 농부의 관심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던 차에 며칠 전 노란 꽃봉오리가 주렁주렁 달린 가지에 비슷하게 생긴 까만 것이 달려 있어 만져보니 뾰족한 감촉의 매우 단단한 각질이었다.

 

그 자리에서 검색해 보니 이것은 말라 터져버린 씨앗 꼬투리였고 "히어리 씨앗 방출"이라는 동영상 제작자는 꼼꼼하게 20 여분 간의 그 과정을 압축 편집해 놓았는데 거기에는 ''콩깍지가 터지며 콩이 튀어나오는 원리' 그대로 윤기 있는 까만 씨앗이 사방으로 튀고 있고 약 5미터까지 넓게 날아간다고 한다.

조건만 잘 맞으면 발아 성공율도 높다고 하니 누구나 시도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한 나무에 작년의 까만 씨앗 꼬투리와 노란 새 꽃이 같이 달린 희귀한 장면을 보면서 한참 동안 히어리 주변에서 놀았다.

농원에는 잘 자라고 있는 4 그루의 히어리가 있다.

 

퇴비를 충분히 넣어주고 씨앗맺기를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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