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삶터,쉼터

거울에 비친 벚꽃

왼다리베드로 2017. 4. 7. 20:34

 

 

 

 

 

 

 

 

 

 

 

 

 

 

 

 

 

 

 

 

장대비를 맞은 여좌천 벚꽃의 안부가 궁금한 동업자의 채근에 못 이겨 다시 여좌천을 새벽 6시에 찾았다.

 

여좌천에는 상류의 유역면적에 오염시설물이 없어 맑은 물이 시원스럽게 흐르고 좌우의 목책 산책도로에는 흩어진 벚꽃이 즐비하다.

장대비와 사나운 바람에 못이겨 억지로(?) 낙화되었음이 분명하다.

 

온 김에 몇 발자국만 더 보태면 바로 민물고기에 대한 전문 연구기관인 내수면 연구소가 있고 저수지 주변에는 오래된 거목들이 수면가에 심겨 있으며 벚꽃 고목도 몇 그루가 있다.

 

저수지에 접근할 무렵에 구름을 헤치고 햇빛이 저수지 수면을 조명하고 맑디 맑은 수면에는 벚꽃 거목의 웅장한 모습이 '거울에 비친 벚꽃'의 모습으로 찬란하고 화사한 그림이 되어 되비치고 있었다.

분홍 분홍 분홍이다.

 

저수지 주변에는 인근의 주민들로 보이는 등산복 산책객들의 발걸음이 바쁘고 체육시설에도 연로하신 어르신들께서 운동에 여념이 없으시다.산책로 한편에는 벚꽃과 진해 관련의 창작시 현수막 수 십 개가 봄바람에 흔들거리고 있고 그중 '벚꽃 사진관'이라는 시가 마음에 들어 속으로 암송하면서 산책길을 돌았다.

 

여좌천을 찾아가시면 아직도 싱싱한 '끝물의 벚꽃'을 즐기실 수 있고 몇 발자국만 더 투자하시면 '거울에 비친 벚꽃'의 장관은 물론 마음에 드시는 시 몇 편을 주워 오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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