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농업.농사일기)

소나무 순자르기

왼다리베드로 2017. 6. 11. 11:02

 

 

 

 

 

 

 

 

 

 

 

 

 

 

조경수로 키우고 있는 반송, 적송의 순집기를 마쳤다.

 

이른 봄부터 소나무순이 움직이기 시작하면 애기 소나무일 때는 오다가다 두 손가락으로 분질러 주면 순집기가 끝났지만 어른 허리 정도 자라게 되면 맨손으로 순집기는 어렵고 반드시 도구가 필요해진다. 이를테면 어른 어깨 이하의 반송일 경우에는 야무진 대나무 회초리를 장만하여 역시 오다가다 만나는 소나무마다 장난하듯이 '흐에~ㄱ'소리가 나게 소나무 순 모가지 날리듯 휘들러 주면 순집기가 끝나곤 했다.

 

재 작년 부턴 소나무 키가 게으른 농부의 어깨 수준까지 자라서 대형 전지가위가 없으면 순집기가 불가능했다. 순집기가 아니고 순 자르기 작업이 되는 것이다.

대형 전지가위의 손잡이 부분은 키웠다 줄였다 할 수있는 것으로 준비해야 키높이 수준의 순집기가 가능하고 그 이상은 포터블 사다리를 동원해서 순 자르기를 해야 한다.

 

가위 손잡이를 키우고 사다리가 동원되면 완전 중노동의 단계로 들어 간다고 보면 되고 하루 작업량은 뚝 떨어지게 된다.

농원의 작업내용에 따라 노동강도가 달라서 일률적으로 계산하기가 좀 뭐하지만 하루 4시간 정도 작업한다고 보고 산출해 보니 소나무 순 자르기 작업에 만 근 보름 정도의 시간 투자가 되었던 것 같다.

 

조경수 키우기는 나무가 성장 할수록 노동강도는 강해지는데 체력은 거꾸로 쇠약해지고 있으니 해마다 순집기 작업이 점점 큰 숙제거리가 되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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