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대학교 평생교육원의 전통주 강좌를 이수하고 전통주 전문가 과정에서 종갓 댁의 가양주와 전국 각지의 명품 전통주 제조과정을 섭렵한 후 결성된 명주반 회원모임에서 세 번째 누룩 만들기를 진행하면서 그 과정을 소개드린다.
게으른 농부는 행사 3주 전부터 준비를 시작하였는데 누룩의 발효를 돕기 위한 박하잎, 쑥, 솔잎, 로즈메리를 채취하여 온실 그늘에서 건조하고 연잎은 큰 연밭을 운영하는 회원께 미리 조달받도록 예약을 해둔 상태다.
올해 수확된 우리밀(20kg)은 진주쪽의 작목반에서 주문배달받은 회원께서 10시간 침수시켜 1시간 물 빼기 한 후 창원 소답시장 안의 우리 방앗간의 돌분쇄기에서 1회만 분쇄하여 석산 농원으로 가져오셨다.
참석하신 여회원 4명, 남회원 2명이 석산 농원의 온실 안에서 누룩 성형작업을 오후 1시부터 시작하였고 작업성과를 높이기 위해 성형틀에서 누룩 밟는 조, 성형틀에 표준 누룩량을 계량하여 담는조 그리고 성형된 누룩에 반건조 방향 풀을 붙이고 연잎으로 감싸고 발효 상자에 차곡차곡 채우는 조가 저절로 생겨나 일사분란하게 누룩성형에서 발효상자에 담기까지의 과정을 쉽게 마무리했다.
이미 두 번씩이나 해본일이고 절실하게 내 손으로 만든 누룩으로 전통주 빗기를 갈망하시는 분들이라서 일자체가 즐거움 그 이상이다.
농원 인근의 고즈넉한 분위기를 풍기는 '정운각'에서 옛날 된장찌개에 제주 삼겹살을 반주삼아 미리 점심을 먹고 일을 시작하였음에도 오후 3시 일 끝나고 그냥 헤어지기 섭섭해 주남저수지 입구에 최근 개점한 카페에서 피자도 먹고 팥빙수도 먹고 커피까지 마셨다.
내일부터 3일간이 누룩 만들기에서 제일 중요한 시간인데 누룩 발효 개시 여부, 건습 조절, 낱개 누룩의 곰팡이 발현 빈도에 따라 자리 옮겨주기 등등의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며 오로지 게으른 농부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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