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농업.농사일기)

봄맞이

왼다리베드로 2018. 2. 19. 18:33

 

 

 

 

 

 

 

 

 

 

 

 

 

 

 

 

 

 

겨우내 날씨가 따뜻한 낮에만 짬을 내어 조경수 가지치기를 조금씩 해온 덕분에 울타리와 대문 주위가 깔끔해졌다.

 

전지가위와 전지톱만 챙겨들고 하루에 서너 그루라도 틈만 나면 농원으로 가 일을 해보니 나무 다듬는 작업이 여간 재미있지가 않다.

 

빨리 자라는 속성수는 과감히 키를 낮추고 소나무와 같은 조경수는 수세를 보아 가지 하나를 쳐낼려고 하면 앞도 보고 옆도 봐야 되는 탓에 시간이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가 버릴 정도로 궁리가 많아 지기 일쑤다.

 

올겨울은 유난스럽게 한파주의보도 많았으나 입춘첩을 현관에 붙일 즈음에 거의 일이 끝났고 오늘은 잔디용 스프링쿨러릍 가동하여 당귀와 방풍나물 밭에 지하수를 흠뻑 뿌려주었다.

 

1월 초순무렵 첫눈이 찔끔 내린 후 비, 눈이 한 번도 내리지 않아 계속 건조주의보가 발령 중이기 때문이고 걸핏하면 산불이 나고 지역 구분 없이 대형 화재사고가 나서 인명피해가 이어지고 있으니 농원의 조그만 약초 밭뙤기라도 물을 뿌려주어 메마른 산과 들의 땅속에 움츠리고 있는 봄을 어서 맞고픈 마음이다.

 

'눈이 녹아 물이 된다'는 '우수'가 오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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