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삶터,쉼터

주남저수지

왼다리베드로 2020. 3. 23. 17:34

 

 

 

 

 

 

봄꽃이 흐드러지게 피고 봄바람이 훈훈하게 불어서 겉옷이 필요 없을 정도로 따뜻하니 봄 마실로 동업자와 함께 주남저수지를 찾았다.

 

근 두어달 정도 개인 간 거리두기로 집에만 있다가 봄 마실을 나와보니 예상과 달리 많은 탐방객이 제당 길을 종종걸음으로 걷고 있는데 얼굴에는 어김없이 공공 마스크를 쓰고 있어 표정은 볼 수 없었으나 가족단위로 한껏 들뜬 모습들이다.

 

전망대 앞에 모은행에서 설치한 탐조 망원경에는 모두들 관심도 없이 지나쳐 버리고 있어 촉수로 인한 감염병의 전염을 막기 위해 공공시설물에 손을 대지 않겠다는 시민의식이 잘 지켜지고 있는 듯하다.

 

훈훈한 봄바람이지만 바람의 세기가 어느 정도 있기 때문에 남녀노소 모두 다 머리카락이 이리저리 헝클어져도 헝클어진 그대로 봄바람을 그냥 즐기고 있다. 마스크로 얼굴이 가려져서 더욱 남의 눈길을 의식하지 않는 것 같기도 하지만 오히려 그런 모습들이 더 친근하고 자연스럽게 뵈는 것은 웬일일까.

 

저수지 포장도로 옆에 줄지어 심겨진 벚꽃 꽃망울도 탱탱하게 잔뜩 부풀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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