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삶터,쉼터

벚꽃

왼다리베드로 2020. 3. 25. 16:37

 

 

 

 

 

 

 

 

 

 

 

 

 

 

 

 

 

 

 

 

사흘 전부터 꽃연 분갈이를 위해 농원을 드나들면서 눈치를 살피는 것이 있었는데 그것은 다섯 그루의 성목으로 자란 벚꽃나무다.

본홍색 꽃망울이 탱탱하게 부풀기 시작한 지 나흘 만에 드디어 팝콘 터지 듯 꽃망울이 한꺼번에 터지기 시작했다.

 

농원 입구에 제일 먼저 심긴 놈이 덩치가 제일이고 붕붕거리는 꿀벌 숫자도 제일 많고 자세히 살펴보면 뒷다리마다 꽃가루 뭉치를 듬직하게 매달고 있다.

나무 아래에서 꽃잎을 올려다 보면 화사한 봄볕에 반사되어 푸른 하늘에 점점이 꽃잎이 맺혀있는 것처럼 착시되어 보인다.

 

화분 분갈이를 하다 말고 한참 동안 꿀벌과 어우러진 벚꽃나무 그늘에서 놀다 왔다.

 

진해군항제는 벌써 취소되었음이 널리 알려졌으나 창원시장은 혹시나 싶어 '진해 방문을 자제'해 달라고 국민들에게 읍소하고 있다. 경화역과 여좌 천변 그리고 안민고개 등 유명 관광지에는 출입통제선이 설치되었고 관계공무원이 상주 근무할 예정이라 한다.

 

감염병이 온 세상에 창궐하니 찾아온 봄꽃 구경도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시절이 되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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