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방향의 남해지선 고속도로중 진영휴게소에서 시작되는 부산외곽고속도로를 진입하면 14개 산악터널로 구성되는 기장행 최단시간의 고속화 도로가 펼쳐진다.
설날 명절의 기념으로 동업자와 단둘만의 오붓한 여행을 나섰다.
기장군의 대변항을 둘러본 후 송정해수욕장을 찾았는데 달포전의 동업자 고교친구모임 행사장소가 송정이었고 예전에는 작은 섬었지만 육지화된 죽도의 해송이 볼만 하였다면서 구경(?) 시켜준다는 제안을 받아들인 것이다.
소싯적부터 송정해수욕장은 해운대와 더불어 여러번 방문 하였지만 죽도의 이름은 기억에 없었던 터라 죽도부터 찾아보았다.
여느 해변가와 마찬가지로 해송이 방풍림으로 심겼거니 했지만 막상 근거리에서 본 해송의 무리는 잘 정돈되고 관리된 모습을 드러내었고 소나무의 외피는 대다수가 명품의 자태를 갖추고 그 위용을 드러내고 있었다.
소나무 수형을 연구하는 입장에서 자연스럽게 해송의 외피를 쓰다듬게 되고 그 촉감을 느껴보고 또 대지를 움켜쥐는 듯 용트림하는 울퉁불퉁한 뿌리 밑자리도 이곳저곳 둘러보았다.
오름의 꼭대기까지 인공목책 계단이 조성되고 홑꽃 동백이 심겨져 겨울동백이 호사스럽게 피었지만 소나무 음지라서 발색은 좋지못한 것 같았다.
해수욕장에는 겨울스포츠로 요즘 유행하는 서핑하는 젊은 이들과 동해파도를 즐기는 연인들과 부산갈매기를 유인하는 어린이와 그 부모들께서 겨울해수욕장을 즐기는 모습이 평화스럽게 연출되고 있었다.
올해도 설날 아침처럼 모든이들이 행복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