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는 아들 둘과 함께 밭일에 나섰다.
좀처럼 건강한 노동력을 확보하기 어려운 처지인지라
많은 일거리를 생각하고 출발하였으나 무더운 날씨 탓으로
다행송 밑 가지치기와 대나무를 제거한 스무 평의 텃밭(김장용 배추와 무를 심을 예정임)의 제초작업과
멀칭 후 수양버들, 백색 무궁화, 사철나무 등 올봄에 채종하여 관리 중인 어린 묘목상에 대한 손가락 제초작업을 완료하였다.
(사진 1) 부직포를 뚫고 뿌리를 내려 번식하고 있는 바랭이 잡초, 06.8.23 촬영
해도 해도 끝이 없는 바랭이와의 전쟁, 두 아들은 땀에 절어 대나무밭 그늘로 도망쳤지만 고랑 사이의 바랭이만 보면 습관적으로 주저앉아 손가락으로 잡초를 뽑는 나를 본다.
김장배추용의 텃밭에는 큰 놈을 시켜 낫으로 초벌 제초를 한 후 제초제(그라목숀;18리터*80밀리리터*1회)를 살포하였다.
둘째 놈은 다행송 밑 가지치기 (2 고랑)를하고 의령 밭으로 향하였다. 소나무밭 북쪽 언덕에 심었던 박 1개를 수확하였다.
(사진 2) 대나무 뿌리를 중기를 동원하여 제거한 텃밭 근경
의령 밭에는 고추(청양고추, 미사일)와 콩작물(검정콩, 노랑 콩, 약콩)을 주로 심었고
경북 상주시 소재의 종묘업체에서 구입한 청일 뽕, 대성 뽕, 그리고 "동그랑"이라는 다수확의 은행나무를 밭둑에 심어놓았다.
밭둑 언덕에는 호박 5 구덩이도 만들어 놓아서 올 겨울에는 호박죽을 맛볼 수 있을 거라 생각된다.
(사진 3) 성숙 중인 누렁 호박. 06.8.23 촬영
(사진 4) 고추와 콩밭 전경. 06.8.23 촬영
콩작물은 잘 자라고 있으나 고추는 장마기간이 길어 역병이 전염되는 바람에 앞줄 30%는 고사해버리고 60%에서 간간이 홍고추가 수확되고 있다.
끝물이 가까워오고 있다.
대신에 콩류는 지금 한창 파란 꽃을 피우고 있고 수정이 된 놈들은 콩꼬투리가 제법 달리고 있다.
(사진 5) 3차 수확하여 건조 중인 홍고추 06.8.24
'테마(농업.농사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과수원제초작업 (0) | 2006.09.02 |
---|---|
김장밭 농사짓기(2) (0) | 2006.08.31 |
소나무밭 가꾸기(3) (0) | 2006.08.30 |
김장밭 농사짓기(1) (0) | 2006.08.30 |
매실 과수원 (0) | 2006.08.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