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5일과 27일 이틀에 걸쳐 우리 가족 모두가 동원되어 제초작업을 한 후 한 달 만에 아내와 함께 청도 밭을 가보았다.
출발은 오전 10시쯤에 하였지만 세코의 한의학 전시회를 관람하고, 연이어 점심식사는 가는 도중에 로번의 식당에서 콩국수로 때우기로 하고 함안으로 향하였다. 군북면사무소에 들려 농지취득 증명 관련의 일을 마치니 오후 4시쯤 되었으나 하늘은 금방 시커멓게 흐려지더니 가는 빗방울이 차 앞유리창에 비친다.
처갓집에 들러 장모님이 좋아하시는 호박죽을 들여놓고 반바지로 갈아 입고 아내와 함께 우산을 쓰고서 바로 밭으로 갔다.
가랑비는 소나기로 바뀌어 천둥소리도 요란하다.
한달만에 다시 찾은 과수원은 잡초 천지로 바뀌었다. 장마 중에 쓰러�던 매실묘목 여섯 구르는 낙엽 진채 새카맣게 타버렸다. 긴장마에 뿌리가 상했을 거고 연이은 폭염에 제초제 맞은 풀처럼 타버렸을게다. 과수목 사이에 심은 콩고랑은 어깨 높이로 웃자라 속을 살펴보니 지금 한창 꽃이 피고 있고 일부는 콩꼬투리가 보이고 있다.
(사진1)청매실묘목.세력이 좋음.
(사진2) 허리쯤으로 자란 잡초 무리, 벼락이 치는 중에 촬영
밭 아래쪽에 군데군데 심어놓은 박과 호박 구덩이에서 아내는 한 손에는 우산, 한 손에는 호박과 박덩이 몇 개를 안고 씨름 중이다. 밭을 다시 일구면서 중기 작업 중에 만든 연못에는 무안군 일로읍 회산지에서 구입한 백연과 창원 화원에서 구입한 부레옥잠, 부평초가 가득 차 버렸다. 부레옥잠은 한창만 개 중이었다. 파르스레한 꽃이 아름답다.
(사진3)무안회산백연의 선잎
(사진 4) 부레옥잠과 부평초. 노란 것이 부평초
오늘의 수확은 박 3개, 호박 1개이다. 호박은 제법 규모 있게 성숙되고 있음을 확인하니 우중에 잠시 들렀지만 아내와 나는 기분이 매우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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