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구월에 개관한 세코(창원컨벤션센터)는 가까이에 집이 있는 우리 동네 사람들은 여러 가지로 도움이 많다.
수려한 현대식 건물의 외관 덕택으로 주변 환경이 매우 좋아졌음은 물론이고 야간에는 갖가지 조명으로 밤거리가 환하다. 더욱이 각종 전시회와 박람회가 자주 열리는 관계로 볼거리가 제법이고 음식 관련 전시회에는 입맛을 다실수 있는 소량의 식음료 제공은 기본이니 말이다.
어저께는 테마가 "2006자연,인간 그리고 한의학 전"이니 은근히 기대되는 것이 있어 아내를 재촉하여 등록절차 없이 입장하니 서늘한 에어컨 바람으로 기분이 상쾌해진다. 대개 산업 관련이나 대중 홍보가 필요한 경우 또는 비즈니스가 필수인 전시회에는 반드시 이름. 전화번호 이메일 주소를 적게 한 후 명패를 목에 걸게 하고 입장시킨다.
(사진1)박람회 내부 풍경
각종 한약재. 약초가 잔뜩 전시되어 있을 것으로 짐작한 게 오산이었다. 귀퉁이 코너에 "ㅁ"대학에서 한약재, 약초 사진, 한의학 관련 고서를 전시하고 있었지만 대부분이 기계산업박람회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각종 한의학 진단기기, 전자기기들로 가득하였다. 예를 들면 발마사지기, 진동침대, 안마의자, 등등이 주를 이루고 있고 한편에서 직접 체험 코너와 직접 진료 코너가 마련되어 관람객을 맞고 있었다. 두내 외는 안마 용의자에 관심(?)을 가지고 자신의 몸뚱이를 의료기기에 맡기고 발바닥부터 목, 뒷머리 부분까지 작동되는 서비스를 받아보았다.
국산제품의 가격은 135만 원에서 285만 원까지 일본제는 7~8백 원까지로 고가일수록 접촉 감이 부드럽고 안마기능, 음성명령 기능 등이 지원되고 있으나 200만 원 내외이면 쓸만하다는 생각이 들어 아내에게 구입의 사을 타진하니 설치장소 타령에 이어 끝내는 사놓고 잘 사용하지 않는다는 으름장과 함께 한마디로 퇴짜를 놓았다.
무서운 마누라다.
구석진 코너에서는 국화, 약초 등으로 제조된 약술 시음코너가 있었으나 운영자가 보이지 않는다.
(사진 2) 전시된 한약재, 기타 제품들
(사진 3) 진료대기 중인 관람객이 줄을 서서 있다.
이번 관람객은 나이가 지긋하신 고령자들도 상당히 많이 발걸음을 하셨고 허리가 꼬부랑 할머니들도 침 시술, 뜸시술 코너에서 무료시술에 열심이다. 한방 다이어트 코너에는 둥실둥실한 아줌마 부대가 차지하였고. 뜀틀의 도움 닿기처럼 생긴 진동 다이어트 기기는 아이들이 점령하고는 장난질이 도가 지나칠 정도이다. 틀에 올라서서 "에"하고 소리를 내면 발바닥의 틀이 상하로 빠르게 진동하므로 "에~~~"하고 소리가 떨리면서 소리 난다. 꽤 재미있게 보인다.
경남한의사회 코너에서는 아이크림을 무료로 나눠주고 있었다.
아내도 그 줄에 바로 선다.
그 옆 코너는 진주의 ㄱ대학에서 사진을 무료로 찍어주고 인화까지 해준다. 아내와 함께 공짜 사진도 찍어본다. 사진을 받아 든 아내의 얼골 표정이 영 섭섭하다.
거기에는 오십 초반의 아줌마와 늙으스레한 반늙은이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나는 바로 아까 그 아이크림 코너에 가서 아줌마에게만 주는 아이크림을 염치없게도 하나 더 얻어와 아내에게 주었다.
이번 박람회도 우리를 즐겁게 하였다.
그러나 기대했던 주전부리를 할 수 없는 게 나는 시종일관 섭섭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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