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서예:습작과 전시회 50

임덕현 초대전

4월 중순을 훌쩍 넘어 모란꽃 향기가 진동하는 무르익은 봄날에 창원 상공회의소가 주관하는 제. 40회 초대전이 챔버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에 초대된 작가는 월재 임덕현 화가로 전공은 한국화다. 국립창원대 예술대학 미술학과를 졸업하고 경남지역에서 활발하게 작품 활동을 하시면서 모교 후배를 위한 출강은 물론 평생교육원 강사를 줄곳 맡는 등 열정적인 예술 활동에 여념이 없으신 분이다. 선생의 작품이 지향하는 구심점은 언제나 자연의 아름다움을 찾는 작업이다. 매실밭 속의 아련하게 펼쳐진 길이 그렇고 복사꽃이 만발한 분홍색 덩어리 속 나무둥치나 미루나무가 서있는 외딴 고향집 풍경이 그렇다. 먹과 동양화 물감만으로 한지에 고향의 들녘이나 산과 들을 오브제로 삼아 작품을 구체화하니 곧 자연의 이미지 시리즈가 엮..

소장품기획전 ㅡ미의연년

경남도립미술관의 소장 미술품은 모두 1,253점이며 약 2/3 정도가 무상 기증품이라 하며 작년의 수집품은 16점이라 한다. 이번 전시는 2016년 수집작품과 함께 '미의 연년'이란 주제로 원로 한국화가의 병품 작품들을 따로 전시하고 있다. 통영 출신의 전혁림과 진주 출신의 박생광 화백은 한국의 원로화가로서 출중한 작품을 많이 남겼는데 전혁림의 작품과 박생광의 금강산도 병풍 10곡, 화조도는 쉽게 감상하기 어려운 작품들이다. '미의 연년' 전시공간에는 사군자부터 산수화, 묵모란, 화조 어해 등등의 병풍 작품들이며 궁중화가 출신의 원로화가들의 고전 작품들도 있어 한국화를 공부하시는 분들은 꼭 감상해야 될 귀한 작품들이라 생각된다. 삼일절 공휴일에 이승과 저승을 오락가락하는 친한 벗을 동업자와 함께 병문안하..

제10회 학산묵연 -필묵동행전

창원시의 성산아트홀 제4전시장에서 필묵 동행전이 열리고 있다. 전시작품은 학산서실(학산 곽정우)의 동호인 모임인 경서회가 주관하고 창원대 부산대 평생교육원의 수강생 여러분과 일본인과 재일교포 서예인 여러분이 우정 출품해 주신 작품들로 채워졌으며 출품하신 분은 모두 82분이다. 전시 작품은 해서 행초서 예서 전서그리고 한글의 휘호 작품과 문인화 한국화 전각 작품과 서각작품들이다. 어제저녁 6시 반에 오픈 세리머니가 열렸는데 서예협회와 미술협회의 단체장과 유명 작가 여러분이 축사를 해 주셨고 뒤풀이 축하연은 인근 식당에서 조촐하게 치러졌다. 게으른 농부는 전각작품과 한국화 작품을 출품하였고 조선시대 문신이신 신위 선생의 한시 '산정화'를 소재로 삼아 전서로 쓰고 전각 하고 필묵 담채화로 그렸다. 이 전시회는..

경남 국제아트페어 2016

매년 행사가 있으면 빠지지 않고 찾아보는 경남 아트페어 미술전이 창원컨벤션센터(CECO) 전시동에서 열리고 있다. 동업자와 함께 방문하는 전시장은 언제나 동업자가 앞서고 필자는 그 뒤를 따르는데 좋아하는 그림의 취향이 거의 비슷하기도 하지만 그림 앞에서 작품을 감상하는 대화가 평범하고 소박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대형작품은 드문드믄하고 50호 내외의 작품이 많아서 일반 가정의 거실이나 코너에 걸어놓고 감상하기 적당한 작품들이 관람객의 시선을 많이 끌고 있다. 특히 초등학교에 다니는 어린아이들이 가족과 함께 손잡고 그림 앞에서 그림설명을 듣는 풍경은 무척 정답고 행복해 보였고 미래의 미술 소비자인 어린이 고객을 위한 "아트토이 전 ㅡ요괴" 특별전도 마련되어 있다. 장마 기간중 잠깐 햇볕이 전국적으로 사흘..

사°색°기(갤러리 고은)

필자는 어릴 때부터 부모님으로 물려받은 유전자 덕분에 치과 관련의 질환을 앓은 기억이 없다. 국민학교 시절의 이빨 갈이 할 무렵 이불 꾸밀 때 쓰는 굵은 실오라기에 묶인 윗니 아랫니의 수난이 있었을 뿐이다. 80년대 초중반에 창원지역에 다소 파격적인 치과전문병원이 생겼고 그 무렵에 스케일 열풍에 휩쓸려 찾아간 치과병원이 고운치과다. 각개의 전문기술이 특화된 ㅡ예를 들면 치아교정전문원장, 임플란트 시술 전문, 치주염 전문원장 등등 ㅡ분업형 치과병원 규모에 놀랐던 기억이 어제 같은데 십 수년 전 고층빌딩을 신축하여 신장개업했고 경남지역 최고의 치과병원이 되어있다. 경남의 수부도시인 창원시 규모에 넘치는 의료시설과 치과전문인력에 치과환자들이 줄을 이었고 당연히 그야말로 대박을 터트린 치과병원의 전설이 된 의료..

한묵회 창립

일주일째 한파가 몰아치고 있다. 중부 이북지방에는 연일 두 자릿수의 영하 날씨를 기록하고 일주일쯤 더 맹추위가 계속될 것이라는 기상청의 예보도 있다. 설악산에 등반을 간 60대의 동사사고와 수도권의 수도계량기 동파사고 보도는 모두들 당연히 있을 수 있는 일인 양 되어 버렸다. 며칠 전 미리 농원의 연못 3개에 지하수를 가득 채워주어 연꽃의 월동대비를 해 두었고 조경수 전정작업으로 생긴 잡목은 동업자와 둘이서 3시간에 걸쳐 소각하고 그 재를 아로니아 밭에 뿌려주었기 새봄이 오기 전까지 농한기를 쏠쏠하게 즐길 셈이다. 다니던 화실이 인근 장소로 이전하면서 최근까지 자주 만나 공부하시던 선생님들과 함께 별도의 한국화 동아리를 만들고 이름을 "한묵회"로 지었다. 일사천리로 회칙에는 야외스케치 동아리전시회규정과 ..

경남미술대전(2부) 전시회

이번 주 화요일(12월 22일)부터 일요일까지 경남미술대전 2부 전시회가 도립미술관에서 계속되고 있다. 한글서예, 한문서예, 문인화와 서각작품이 1층 전시관부터 4층 전시관에 걸쳐 빼곡히 걸려있어 각개 작품을 세밀하게 관람하기는 무리였고 특선작품과 우수상 작품만 감상해도 두 시간이 훌쩍 지나가 버린다. 각 부문별로 필자 관점에서 눈길이 가는 작품위주로 몇 작품만 게시한다.

경남미술대전(1부) 전시회

예년 기온을 웃도는 봄날 같은 날씨에 밭두렁의 개나리가 노란 꽃을 터트려 주더니 사나흘에 걸쳐 매서운 한파가 남녘땅에도 휘몰아쳐 이제는 완연한 겨울이다. 을미년을 마무리하는 예술행사가 경남도립미술관에 열리고 있다. 전국을 대상으로 공모한 미술작품에서 대상, 우수상, 특선작 그리고 입선으로 입상한 작품 모두를 한자리에서 관람할 수 있는 기회는 그리 많지 않다. 이번 주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는 한국화 서양화 민화 조소 공예 디자인 작품을 전시하고 다음 주(2부: 화요일~토요일)는 한글서예 한문서예 문인화와 서각작품을 전시한다. 필자가 공부하고 있는 한국화를 중심으로 몇몇 수상작품을 게시한다. 한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맞이를 준비하면서 흔치 않은 전시회가 가까운 도립미술관에서 전시되고 있어서 좋다. 이 전시회는 ..

법주사 민화 전시장

일주문으로 향하는 법주사 입구에 한옥 카페 한 채가 있다. 대추차를 비롯한 전통차와 커피 등을 판매하면서 한옥의 그윽한 벽면에는 민화 여러 점이 절집을 찾아오는 손님을 맞이하고 있다. 찬찬히 족자에 걸린 그림을 감상하면서 전통차를 음미하니 그 맛이 예사롭지 않다. 민화에는 문외한인지라 그림들이 다소 생소하나 그리신 이는 매우 꼼꼼하게 작품을 완성하였슴은 느낄 수 있다. 친절하시게도 민화에 대한 본인의 정보를 손수 쓰셔서 관람객의 이해를 돕고자 하시는 마음 씀씀이가 애틋하다. 무척 소박하고 따뜻한 전시장이다.

송묵회 전시회

평생교육원의 수묵화 과정을 공부하면서 갈고닦은 솜씨를 한지와 먹 그리고 동양화 물감으로 채색한 작품들이 창원의 집 '퇴은정' 정자 앞 다목적홀 마루에 전시되었다. 길게는 십 수년간 짧게는 수년간 기초공부와 야외스케치 작업하신 순수 아마츄어 작가들이시지만 각종 경연대회에서 괄목한 성적을 거두신 작가들이 여러분 포함된 동아리 이름이 "송묵회"다. 이 전시회는 매년 동아리 회원들의 일년농사를 선보이는 작품 전시회이며 지도교수는 창원대 예술대학에 강의를 나가시고 평생교육원 수묵화 과정을 지도하시는 월재 임덕현 선생님이시다. 단풍이 곱게 물든 '창원의 집' 전시공간에서 열리는 이 전시회는 이번주 금요일까지 무료로 관람하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