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서예:습작과 전시회 50

고당 한희숙개인전

창원시에 있는 학산 서실(원장 학산 곽정우)에서 서예 공부를 하시는 고당 선생의 첫 번째 개인전이 부산 해운대구 문화회관 제2전시관에서 개막식을 가졌다. 고당 선생은 대한민국 서예대전 특. 입선, 부산 서예대전 문인화부 문특. 입선, 현대서예 문인화대전 대상 수상 및 초대작가를 거친 필력 십수 년 경력의 서예가이시다. 선생께서는 36년 교직생활 마감과 동시에 서예를 시작하시면서 해서,행서,예서,초서,전서를 두루 즐겨 쓰셨지만 특히 전서에 흥미를 많이 느끼시는 것 같다. 그래서 전시작품도 전서체가 많다. 개막식에 찾아주신 하객 또는 관람객은 교직관련분이 가장 많았고 창원 경서회 회원과 밀양서도회 회원 또한 많이 찾아주셔서 함께 축하하는 오붓한 행사가 되었다. 식후 행사는 해운대비치 인근의 유명뷔페에서 두어..

제 11회 학산묵연 동행전

격년마다 열리는 학산묵연-필묵동행전이 창원시 소재의 성산아트홀 전시관에서 개막식이 열렸다. 이 행사는 학산서실 경서회에서 주관하고 창원대와 부산대 평생교육원의 서예반에서 공부하시는 분까지 참여한 80명의 작가들이 120 여점의 작품들을 출품했다. 출품 작품들은 한글과 한문서예 작품들이 대부분이며 해서,행초서,예서,전서체를 활용하여 액자, 족자 또는 병풍 작품화한 것들이다. 간단한 내빈소개와 개막테잎 커팅, 축사, 격려사 말씀으로 개막행사가 끝나고 근처 식당에서는 약 20여 년 이상 이어지고 있는 서예전 통과 회원 단결을 도모하는 단체회식으로 마무리 행사가 끝났다. 필자는 문인화로 매난국죽의 사군자 4병풍 1점을 출품했다. 아마 올해의 마지막 서예작품 전시장일테고 한번 방문하셔서 작품들을 감상해 보시면 '..

낙관

낙관은 낙성 관지(落成款識)의 줄임말로 작품의 완성 과정을 밝히는 뜻이고 작가가 자신의 작품임을 나타내기 위하여 서화(書畵)에 자필의 증거로 자신의 이름이나 아호(雅號)등을 서명하거나 인장(印章)을 찍는 일체의 행위를 말한다. 약 두달 전부터 사군자 그리기를 연습하고 네 벌의 전각(篆刻)을 제작하였고 심사숙고하여 선별한 매화, 난, 국화, 대나무 그림에 낙관을 마쳤다. 서실의 학산선생님을 위시하여 여러 선배와 후배들의 도움을 받아 낙성 관지를 하고 나니 시원섭섭하고 개운한 기분을 떨칠 수 없고 뿌듯하다. 이 작품들은 학산서실의 '경서회'가 주관하는 격년으로 시행되는 "묵연 동행전" 전시회를 위해 준비되었으며 그림을 그리고 협서를 쓰고 전각 인장을 새기는 등 모든 작업을 혼자 힘으로 해냈다.

가을 연자방

입동을 사흘 앞둔 농원의 연못에는 갈색의 연자방이 몇몇만 남아 가을 끝자락을 겨우 붙들고 서있고 대부분의 연 꽃대는 말라 비틀어져서 이미 연자방이 떨어져 버린 후다. 연자방은 연꽃이 피기 전부터 생기고 연꽃이 벌어질 무렵이면 연두빛 씨앗을 품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으며 씨앗이 까맣게 익어가면서 커질수록 더 크기를 키우다가 나중에는 씨앗이 잘 빠질 수 있도록 연자방 구멍을 확 벌려준 후 물기 한 방울 남김없이 탈탈 털어버린 뒤 말라 비틀어진다. 하늘을 바라보며 빨강, 분홍, 흰색의 젊음을 자랑하던 꽃잎이 한입 두 잎 낙화되면 연자방의 무게 때문에 저절로 고개가 꺾여 겸손해지며 꺾인 고개의 꼭짓점에서 모든 영양분이 차단되면 이 부분이 끝내 비틀려 가늘어지면서 끊어지게 되는 것이다. 꼿꼿하게 서서 연자방을 달..

제 1회 경동서화전

경남도 출신의 퇴직자 모임으로 결성된 경동 서화 회전이 오전 11시에 경남 행정 동우 회관 지하전시실에서 조촐하게 열렸다. 서예 작품 22점과 서화작품 7점이 걸린 이번 전시회는 참가회원들께서 꾸준히 갈고닦은 실력을 아낌없이 보여주는 첫 번째 행사이다. 정년퇴직한 회원들의 연배는 거의 70대 이상으로 보이나 글씨체나 그림들은 생동감 있는 필력으로 거침이 없고 작품 앞에서 환하게 웃으시는 모습들이 서로들 다정다감하시다. 조촐하고 작은 전시회지만 이제 첫발을 내디뎠으니 매년 끊김없이 작품을 생산하는 동호회가 되었으면 참 좋겠다고 축하인사를 드렸다. 화사한 축하 난화분을 안고 찾아본 학산 서실 회원들과 함께 알찬 전시회를 구경했다.

전서 행서 연습

이번에 게시하는 한문서예 연습 성과품은 2018년 1월 10일부터 5월 2일까지 공부한 것이다. 행서체는 기존에 공부해 오던 연속이고 전서체는 소전(小篆)을 끝내고 올 3월 초순부터 대전(大篆)을 시작하였고 교재는 중국 주(周) 시대의 글씨체를 집대성한 양주금문선(兩周金文選)을 임서하고 있다. 입문 4년차에 접어들었으나 이제 겨우 먹물 농도를 가늠할 수 있을 정도이니 갈길이 저~~~ 멀리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