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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동준비

수도권에는 기상청 개설 이후 11월에 내린 적설량으로는 117년 만에 최고기록을 경신했다고 하며 이것은 영하 30도의 차가운 공기가 예년보다 2도 따스한 서해를 통과하면서 습해진 눈발로 변해서 한반도의 내륙으로 운반하는 자연현상의 결과라고 한다.약 이틀간 내린 첫눈이 폭설로 변해 비닐온실이나 축사가 내려앉았고 수도권의 산업시설도 큰 피해를 입었다.그 시간 창원지역은 찬비가 내렸고 가로수인 노란 은행잎이 거의 전부 떨어질 정도로 바람이 심하게 불었다.완연한 겨울날씨에 콧잔등이 시리고 귓전을 때리는 칼바람에 맞서서 서둘러 온실 안의 소형 꽃연화분과 농원대문 곁의 문주란밭을 비닐로 덮는 월동준비를 끝냈다. 문주란밭에는 전지한 벚나무를 가로와 세로축에 걸친 다음 비닐을 덮은 후에 폐타이어로 눌러 주었고 벌어..

2024경남특산물 박람회

24 경남특산물박람회가 창원컨벤션센터(CECO)에서 11월 14일부터 17일(일)까지 열리고 있다. 올해도 예년처럼 각시군별로 구획된 부스에서 농수축산물을 가공한 특산물이 전시되었고 각 부스별로 시식용 종이컵이 어김없이 차려져서 음료형이나 젓갈류를 맛보시는 분들이 줄지어 있고 부부동반으로 관람하는 가족들이 어림잡아 절반이 넘는 거로 보이며 장보기수레를 끌고 오신 분들도 흔하게 보인다. 올해는 각시군별로 차려진 축협의 특별축산물전시대가 보이지 않았고 추측건대 한우의 '럼피스킨의 유행'으로 방역 때문에 폐지된 것으로 보이는데 해마다 특별할인된 한우가격을 즐긴 소시민들의 입장에서는 여간 섭섭한 일이 아니다. 우리 가족의 장바구니에는 하동섬진강재첩, 산청 시천면의 벌꿀, 남해건어물황태, 통영 욕지의 호박고구마 ..

축제와 박람회 2024.11.16

가을표고 2

지난 9월 25일에 가을표고 몇 개를 맛본 후 밤나무 아래로 표고목을 옮겨놓고 시도 때도 없이 표고목을 들여다본 정성이 닿았는지 사흘 전주터 표고가 다시 자라고 있다. 전보다 다른 점은 표고의 색갈이 훨씬 진해지고 크기가 작은데도 겉면에 갈라짐 현상이 나타났다. 밤나무 아래는 일조량이 많고 통풍이 더 좋은 효과로 보인다. 표고끼리 밀착된 표고 몇 개를 채취해서 저녁반찬으로 맛볼 예정이다.

재선충소나무 벌목

농원의 농막 입구에 서있는 장대소나무가 재선충에 감염되어 소나무잎이 발갛게 말라 고사되었고 의창구청 산림과에 신고하였으며, 신고 14일 만에 재선충 방제단에서 병든 소나무를 벌목했다.올여름은 유난히 날씨가 뜨거워서 폭염과 열대야가 한 달 이상 계속되는 바람에 전국적으로 나이가 연로하신 분들의 사망기록이 경신되기도 했지만 온 산천의 동식물들도 이상징후가 많았을 뿐 아니라 솔수염하늘소를 비롯한 곤충들은 부화강도가 강해짐에 따라 개체수가 폭증하였고 재선충에 감염되는 소나무류의 피해가 극심하였다.날씨 탓을 하면서 농원의 일거리가 산적했음에도 '사람부터 먼저 살아야지,,,'하면서 더위가 한창인 7월부터 게으름을 피우는 사이에 솔잎이 발갛게 변한 소나무를 뒤늦게 발견한 것이다.단골농약상이나 조경회사에 문의하고 증..

송근주 채주

지난해 송근주 제조작업을 착수한 날부터 1 년 4개월 만에 채주작업을 끝냈다. 어른 한아름이 벅찰 정도의 굵은 밑둥치에서 뻗은 가는 뿌리를 선별하여 이양주 술독 안으로 휘어 감아 넣기 위해 씨름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상기되는데 호미자루를 쥔 손목은 발굴작업의 고고학자처럼 엄숙하게 황토흙을 조심스레 헤쳐가면서 술독머리까지 파 들어갔다. 제일 먼저 구리쟁반이 초록빛의 녹슨 모습으로 출현되었고 휘어 감아 술독으로 들어갔던 뿌리줄기까지 술독이 한지와 비닐로 감싸인 모습으로 노출되자 지켜보는 회원들 모두 한순간 조용해졌다. 온실비닐의 겉포장과 속지포장 한지를 벗겨내니 붉으스레 한 맑은 청주가 보였고 동시에 현장주위에는 일 순간에 달콤한 술향기에 옅은 신맛 향이 섞인 향기가 퍼졌는데 회원 몇 분은 송진 향이라고도 했..

태복산 숲속 나들이 길

태복산(253m)은 분지형 창원시의 의창구에 위치하는 산으로 살고 있는 동네의 단독주택지 외곽의 백운사에서 출발하여 정상까지 거리는 약 1.5km로 표시되어 있지만 태복산 언저리의 각 동네마다 골목길 같은 숲 속길이 뚫려있어 고만고만한 소박한 주민들의 놀이터 겸 체력단련장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편안한 산이다.코로나 시국에도 마스크를 쓰고서도 틈틈이 숲 속나들이 하였으나 동업자왈 '편백나무가 조림되어 있는 살평상과 나무벤치가 놓여있는 그곳'에 가보고 싶다는 말을 흘려들을 수없어 평소와 다른 숲 속길로 깊게 들어갔다.인적은 드믄드믄 하였지만 연세가 지긋하신 분과 중장년의 등산애호가들께서 한창 인기가 유행하고 있는 맨발 걷기에 여념이 없으셨고 건강에 도움이 되시냐는 질문에 등산화보다 시간은 많이 걸리지만..

가을표고

7월 하순부터 맹위를 떨치던 폭염이 중국으로 향하던 태풍이 소멸하면서 열대성고기압으로 변해 한반도에 접근하면서 중부와 남부지방에 물폭탄을 퍼부었고 따라서 많은 농작물과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농원에도 온실옆창을 열었다가 닫았다가 하면서 열기배출과 바람피해를 막아보려고 애를 먹었고 다행스럽게도 큰 피해는 없었다. 건사하려는 연못의 꽃연은 지하수보충으로 문제가 없었고 표고농사도 사흘에 한번 정도 스프링클러를 가동해 주었는데 낮기온이 아직까지 여름날씨임에도 표고목에서 수십여 개의 가을표고가 돋기 시작했다. 제법 버섯의 모양을 갖추었고 그늘 쪽에 자란 것들은 그 크기가 월등해서 버섯끼리 밀식되는 현상도 나타났다. 밀식된 곳의 표고는 솎아준다는 핑계로 몇 개를 따내어 저녁만찬에 표고향과 그 감칠맛을 즐겨보기로 했다..

무궁화 개화

7월 하순부터 계속된 폭염과 열대야가 지칠줄 모르게 계속되고 있다. 날씨 탓에 농원의 소소한 잡일도 엄두를 내지 못하다가 연못물 건사를 위하여 지하수룰 채우다가 둘러본 무궁화 삽목고랑울 살펴보니 꽃몽오리는 다복하게 가지마다 달렸건만 토양함수율이 부족한 때문인지 꽃은 피지 않아서 사흘 째 스프링클러를 가동해 주었다. 오늘 아침에는 각 품종마다 몇 개의 꽃이 여러 가지 색으로 곱게 피기 시작했다. 3년 전에 마음먹고 삽목한 무궁화가 뿌리를 내려 꽃까지 핀 것이다.

도깨비 장마

중부지방에 연이어 비피해가 발생하고 있고 언론에선 열대야와 폭염이 발생함과 동시에 국부적인 폭우가 반복되는 기후변화의 새로운 기상현상을 '도깨비 장마'라는 이름을 붙여 보도하고 있다. 창원지역은 장마기간에 강수량이 현저하게 낮아서 농원 안의 연못에 사흘 간격으로 지하수를 보충해주고 있으며 일련의 농사작업을 마치고 바로 의령 정곡면의 아로니아 밭으로 가서 아로니아를 수확했다. 정곡면의 아로니아밭에도 아로니아꽃이 필 무렵 강수량이 부족하여 땅바닥 갈라짐이 있었고 열매를 맺은 후에도 물이 부족하여 열매가 성숙되지 못했다. 오후 2시에 도착하여 밭고랑에 들어서니 열기가 후끈하였기에 찬물로 머리부터 적신 후 작업을 시작했다. 예상대로 열매는 동읍보다 자잘했고 잎의 끝은 말라 비틀리고 일부 가지들은 고사되어 있다...

아로니아 수확

농원의 장대소나무 아래에 조성된 아로니아 밭에서 아로니아 3 kg을 수확했다. 농원의 텃새인 직박구리의 입질이 계속되지만 열매가 완숙되길 기다리며 차일피일하다가 장마기간중임에도 밭에 들어섰다. 어른 손이 닿는 높이보다 높은 윗가지의 열매는 두 알~ 세알만 달려있었지만 속가지와 아랫가지에는 열매 무게로 축 늘어진 열매다발에 아로니아가 소복하게 달려있어 약 1시간 만에 수확을 끝냈다. 집에서 세척하고 물기를 뺀 후 무게는 정확하게 3 kg이었고 바로 냉동고에 얼렸다. 삼시 세 끼의 요구르트와 함께 먹는 건강식 보조식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