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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문과 언덕계단 보수작업

농원의 진입도로 쪽문의 바닥 벽돌과 흙길 계단의 버팀목을 교체했다. 쪽문 입구는 철제대문 옆의 사람 전용출입문인데 출입문의 방향이 바뀜에 따라 기존의 바닥벽돌을 뜯어내어 새로운 길에 깔아주는 작업이었고 언덕 계단의 버팀목은 3~5여 년마다 삭은 나무를 빼어내고 직경 10cm 내외의 소나무나 참나무를 베어와 교체해 주는 작업이다. 아침 9시에 시작하여 오후 1시까지 일 했고 속옷이 땀에 젖을 정도로 애를 먹었다.

청도과원 제초작업

이달 4월 10일에 첫 제초작업을 하고 보름 남짓 넘어 2차 제초작업을 끝냈다.1차 제초작업에 미진했던 부분은 홍매실나무 근방의 잡초와 자두나무 인근의 쇠뜨기 그리고 연못둘레의 수생식물이 시퍼렇게 살아있다.이번에는 쇠뜨기 전용의 제초제를 준비하여 꼼꼼하게 살포했다.오전 11시에 도착하여 약 3시간여 동안 열기 속에서 얼음물을 마셔가면서 열중했더니 입에서 단내가 날 정도였고 오후내내  산속 날씨는 초여름 날씨 그대로 뜨거웠다.다음주 월요일에는 다시 봄비예보가 있고 여름 장마오기 전에 한번더 제초작업을 해야한다.

아로니아밭 제초작업

의령군 정곡면 소재의 아로니아밭 제초작업을 끝냈다. 올봄 여러 번 봄비가 내렸고 아로니아밭에 창궐하는 쇠뜨기와 도꼬마리 잡초의 위세를 가늠하여 일찍이 기세를 꺾어야겠다고 마음먹고 제초작업에 나선 것이다. 양치식물인 쇠뜨기는 땅속줄기로 번식하므로 일반제초제로는 없앨 수 없어 새싹이 돋아나는 이른 봄에 제초해야 하며 도꼬마리는 '도둑가시'라는 씨앗주머니가 있어 농업인들께서 어려워하는 잡초이기는 마찬가지다. 아로니아는 하얀 꽃이 활짝 핀 상태였고 줄기의 밑자리에는 개망초가 촘촘하게 자리 잡고 있어 장마기간 전에 호미 제초작업이 필요할 것 같다. 입구의 몇 그루의 대나무가 밭 안쪽으로 침범하는 것 같아서 톱질해서 제거했다. 늦은 점심은 의령군청 인근의 한우전문점에서 얼큰한 국밥으로 때웠다.

봄나물

매화꽃이 진 자리에는 콩알만한 매실이 맺히기 시작했고 봄나물 채취때마다 마주하는 하얀 자두꽃이 과원에 가득하다. 청도과원에 심긴 가시오갈피와 엄나무의 새순 그리고 매실나무 밑에서 자생하다가 매실나무를 이기고 어른 키보다 더 크고 튼실하게 자란 제피나무의 첫물 새순을 채취했다. 봄나물 얻는 요령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시기를 맞추는 일인데 올해는 헛다리를 짚었으니 창원지역의 엄나무와 가시오갈피는 봄나물로 쓸 수 없을 정도로 활짝 폈지만 청도지역은 이제 가지 끝에서 움이 트고 있어 각각의 채취량은 몇 주먹만큼 에 불과했다. 간 김에 무엇이라도 해야 할 일을 찾은 게 소복하게 자란 개망초와 잡초제거를 위해 약통을 짊어지고 2시간여 동안 과원을 누볐다. 늦은 점심은 단골식당에서 돼지갈비와 비빔냉면으로 호사를 누렸다.

연못 꽃연 분갈이

농원의 연못 3곳 중 두 번째와 세 번째 연못사이에 사각형 화분 2개와 원형 화분 1개에는 중국산의 소형꽃연인 훙르(紅日)가 지난겨울에 월동을 무사히 넘기고 살아남았다. 온실 안의 꽃연과 똑같은 방법으로 분갈이를 끝냈고 심고 남은 씨줄기 7개는 무료분양할 예정이다. 분갈이를 끝내고 나니 하얀 조팝나무의 꽃향기가 뒤늦게 코를 간질인다.

표고버섯 수확

3월 22일 2년 차 표고목 5개와 표고접종 신품 표고목 5개를 들여왔고 열나흘 동안 봄비가 몇 번 추적거렸을 뿐인데 표고버섯이 콩나물 자라듯 눈에 띄게 성장하고 있다. 한 곳에 2개가 붙어 자라는 버섯이나 너무 핀 표고는 이번에 정리하면서 수확한 양은 작은 종이봉지 한 개다. 버섯의 함수량이 너무 높아서 우선 플라스틱 소쿠리에 널어서 햇볕에 건조해야 될 것 같다.

봄꽃나무

봄비가 내린 창원지역은 진해군항제 벚꽃축제를 시작으로 가로수로 심은 모든 벚나무가 분홍꽃이 활짝 피고있다. 농원의 대문 곁에도 벚꽃이 2/3 이상 만개되어 꿀벌들의 날개소리가 윙윙거리고 강전정작업을 한 6그루의 벚나무는 세력이 회복되지 못해 1/3 정도만 꽃이 피었다. 배나무 1그루와 돌복숭나무 4그루도 진분홍색 꽃봉오리가 터지고 있다. 살구나무,양앵두나무와 명자나무는 꽃잎이 지고 있고 꽃사과와 모과나무는 이제 꽃망울이 맺히고 있다. 연못물은 봄비가 충분히 내려주는 바람에 오랜만에 빗물이 가득 담겼다. 봄기운이 더욱 완연해지면 4월 중순까지 농원은 봄꽃으로 가득해질 것 같다.

채소모종 정식

오일장터(지귀장날:1일, 6일)에서 아삭이 고추 6개, 울릉도 부지깽이 6개, 양상추 6개와 씨감자 3 kg을 구입하였고 오늘 온실 안의 텃밭에 옮겨 심었다. 텃밭으로 쓸 곳에는 삽으로 삽날 깊이만큼 위아래의 흙을 갈아엎은 후 친환경의 깻묵 발효퇴비를 섞고 다시 위아래의 흙을 갈아엎은 지가 달포가 지났다. 먼저 친환경의 토양피복지(종이재질)로 멀칭 하였고 커터칼로 열십자로 그어 정사각형의 구멍을 뚫고 모종을 심었다. 종이피복지는 칼날에도 쉽게 절단되지 않는 것으로 보아 섬유질의 재료가 혼합된 것으로 보였으며 업체의 설명에 따르면 수확 후에도 별도의 철거 없이 자연에서 그대로 풍화된다고 했다. 마지막 작업은 피복지 가장자리를 흙으로 덮어서 수분증발이 최소화되도록 하면서 배수로 고랑을 만들어 주었다. 씨감자..

표고농사

전통주모임의 회원분께서 정오 무렵에 새 표고종자를 접종한 참나무 5 개와 기존에 자택에서 농사짓던 2년 차 표고원목 5 개를 싣고 농원을 방문하셨다. 우연히 유선상으로 통화 중 '표고농사를 지어볼 의사가 있는지'농담 비슷하게 물어오시길래 별 부담 없이 그리 해 보겠다고 쉽게 대답해 버린 것이다. 농원 철대문을 열고 트럭을 후진으로 농원 입구의 턱에 주차한 후 언덕 아래에서 윗집의 개량토벽돌담까지 어깨에 지거나 가슴으로 안거나 하면서 버섯이 자라고 있던 마른 원목을 옮기느라고 속옷까지 다 젖었지만 손님께서는 생나무원목을 등에 밀착해 붙이고 양손을 뒤로 뻗어서 잡고는 유유히 언덕을 오르고 있는 것을 보니 힘든 내색 조차 할 수 없었지만 그래도 '좀 숨을 되돌려가면서 옮기자'면서 강제로 몇 번이나 일을 멈추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