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 10

폭염 농사

날짜: 2010.08.06 (금) 오늘날씨: 행복지수: 오늘 하루는.. 아니나 다를까? 오늘 아침 뉴스에 70대의 노인 두 분이 폭염으로 이 세상을 버리셨다는 보도가 나왔다. 러시아, 중국 등등의 외국에서는 벌써 며칠 전부터 폭염에 의한 산불과 가뭄 또는 대홍수로 사상자가 있었고 가까운 일본에서도 고령자의 사망 소식을 들었으나 우리나라에도 폭염이 인명을 앗아 가는 피해가 발생한 것이다. 지난 칠월 중에는 30도가 넘는 날씨가 27 일간이었다는 기상 통보가 있었지만 더위로 농원을 가꾸는 작업을 손 놓을 수는 없어 한낮의 찜통 더위는 피하여 오후 네다섯 시쯤 농원의 언덕을 어스렁 거리다가 내려오는 일을 반복하고 있다. 농막이 비닐하우스인지라 실내에서는 어떤 일도 할 수가 없고 바깥 기온은 33도 내외로 찜통..

옥수수 수확(2)

날짜: 2007.09.04 (화) 오늘날씨: 행복지수: 오늘 하루는.. 찬비가 연일 내리고 있다. 초여름에는 가뭄이 길어 밭농사를 애타게 하더니 가을 초입에는 하루도 빠끔한 날이 없이 비가 추적거려 벼농사를 장담할 수없게 만들고 있다. 일조량이 턱없이 부족하다. 쌀값이야 어찌 되었든 농심은 풍년농사를 이루어야 하는데 마음이 놓이지를 않는다. 점심 후 느긋하게 옥수수를 수확하러 밭으로 가본다. 1차 수확하여 주전부리로 재미를 보았고 조금 늦게 모종을 옮긴 이랑의 옥수수를 수확하기 위해서다. 비닐멀칭 한 후 마땅히 심을 거리를 생각해 내지 못하고 있던 소나무밭 구석을 옥수수 모종으로 활 옹한 것이다. 사진1 수확한 옥수수. 2/3쯤 따 내었다. 사진2 확실하게 활착 한 배추 모종. 비닐멀칭 이랑에는 붕사를 ..

김장 배추심기

날짜: 2007.08.28 (화) 오늘날씨: 행복지수: 오늘 하루는.. 단골 종묘상에 배추 모종이 납품되었다고 한다. 오전 아홉시반에 동업자와 함께 모종삽과 호미만을 챙겨 집을 나섰다. 작년의 자료를 보니 9월 5일에 김장배추를 심었었는데 올해는 약 일주일 일찍 배추심기에 나선 것이다. 가는 도중에 한줄기 소나기가 쏟아진다. 밭에 도착해서도 빗줄기는 수그러들지 않는다. 사진1 완두콩 수확 이랑과 비닐멀칭 이랑에 배추 모종 50포기를 심었다. 사진2 청방이라는 브랜드의 모종 이식 간격은 50센티미터로 하고,, 사진3 조선파를 수확한 자리에도 배추 모종을 심었다. 사진4 비를 맞고 있는 고 추이랑. 빨갛게 익은 고추가 제법 보인다. 사진5 작두콩도 통통하게 속이 차고 있다. 사진6 더덕꽃이 소나기 중에도 피..

제초작업(3)

날짜: 2007.08.24 (금) 오늘날씨: 행복지수: 오늘 하루는.. 소나무밭의 밀린 제초작업 겸 고추의 병충해 정도를 파악하기 위하여 오후 2시에 혼자 집을 나섰다. 가는 도중에 정곡밭에 들러 지상 가설물의 철거확인을 하였으나 조금도 진도가 나지 않은 상태 그대로이다. 트랙터로 써레질을 부탁드린 어르신 댁을 방문하였으나 빈집이라 되돌아 나서는데 동네 정자나무 밑에서 할머님을 다행히 만났다. 날씨가 서늘해 져야 고랑 만드는 작업을 할 수 있고 그때 필자도 입회하여 같이 작업하기로 하고 손전화 번호를 남겨 두었다. 고추이랑에서 달린 홍고추를 살펴보니 일부 고추에 작은 구멍이 있다. 필자의 농사 멘토이신 조 씨 어르신을 만나 자초지종을 여쭈어 보니 고추꽃이 필 때 해충이 꽃에 알을 쓸어 놓은 것이 고추 열..

김장 배추심기 준비

날짜: 2007.08.23 (목) 오늘날씨: 행복지수: 오늘 하루는.. 오전에는 세코에서 한의학 박람회를 구경하고 오후는 김장배추를 심기 위한 작업을 위하여 밭으로 늦게 출발하였다. 가는 도중에 단골 종묘상에서 동물 부산물 발효퇴비 2 포대와 붕사 약간을 구입하느라고 약간 지체되어 밭 도착시간은 오후 4시 반이었다. 발효되었다고 하지만 퇴비에서 풍기는 분뇨냄새로 동업자와 큰아들은 두통을 호소한다. 차량의 선루프를 개방하고 달려도 냄새가 지독하므로 동업자는 싸구려 퇴비를 구입하였다고 가는 내내 타박이 여간 아니다. 완두콩을 수확한 이랑과 조선파을 수확하고 비워 둔 이랑,, 그리고 작두콩을 심은 옆의 비닐 멀칭이랑을 김장용 배추를 심기로 하였다. 작년 경험에 따르면 100포기는 4인 가족으로는 너무 많은 수..

제초작업(2)

날짜: 2007.08.19 (일) 오늘날씨: 행복지수: 오늘 하루는.. 거의 일주일만의 제초작업을 다시 나섰다. 한낮의 땡볕을 피해 새벽부터 이슬을 헤치면서 바랭이 잔당을 해치우러 밭으로 나갔다. 지난번의 경험으로 이슬을 맞은 풀밭을 기는 것이 그렇게 나쁘지 않아 재차 도전을 하는 것이다. 여섯 시에 출발하여 고속국도를 거쳐 도착하니 한 시간이 채 걸리지 않았다. 동업자는 고추익은 것을 수확하러 텃밭으로 가고 혼자 둔덕의 무궁화, 사철나무, 남천, 수양버들 그리고 한송이가 살아남은 향나무 모종 주위의 잡초를 뿌리째 뽑는 작업부터 시작하였다. 사진1 밭의 둔덕에 키우고 있는 사철나무 모종의 모습. 심을 때 미리 부직포를 덮었었다. 사진2 제초작업을 한 무궁화 모종의 모습. 제초작업은 오전 11시에 대충 끝..

우후죽순

날짜: 2007.07.12 (목) 오늘날씨: 행복지수: 오늘 하루는.. 장마 중에 태풍 '마니'가 올라온다고 한다. 기상청 예보는 우리나라는 영향권에 들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하고 있지만 그래도 텃밭 농사를 짓고 있는 이들은 물론이고 농사꾼들은 논에 물꼬를 손본다든지 하면서 경작 지을 한번 주욱 돌아보는 것은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필자는 고추밭이 불안하여 아침 일찍 소나무밭 속의 텃밭을 둘러보기로 하였다. 고추모종을 정식하면서 세워 준 고춧대뿐으로 조그만 바람에도 견디기 어려울 것이고 비만 많이 와도 고추가 많이 달려 그 무게까지 지탱하기 힘들 것이라고 판단하고 굵은 대나무를 중간중간에 박고 끈으로 결속해 주어야 하는 일이다. 먼저 조선오이를 따는 일을 마치고 대나무밭에서 지주대를 제작하고 나니 ..

짧고 굵은 조선오이를 따다.

날짜: 2007.06.29 (금) 오늘날씨: 행복지수: 오늘 하루는.. 2주 만에 텃밭으로 가 먹거리 작물을 수확하였다. 소나무밭의 주변을 한번 둘러본 후 바로 조선 오이가 심긴 오이이랑으로 가서 2주 전 감자를 캐면서 보아둔 오이의 수확을 시작하였다. 곳곳에 오이가 호박처럼 달려 있는데 색갈이 누렇고 길이가 통상 보아온 오이보다 길이가 훨씬 짧다. 조금만 떨어져서 보면 흡사 제주도 바다에서 해녀들이 잡는 홍삼처럼 보이기도 한다. 동업자가 먼저 외출하는 바람에 도시락도 준비하지 못하여 허기진 참에 껍질이 푸른 놈을 골라 입에 물어 보니 들큼하고 시원한 오이 향기가 입안에 가득하다. '아 이것이 조선오이구나! 맛이 좋다,,,' 분명히 물병은 냉장고에서 챙겼는데 그놈의 건망증 때문에,,, 하던 차에 꿀맛 같..

텃밭농사의 중간점검

날짜: 2007.06.13 (수) 오늘날씨: 행복지수: 오늘 하루는.. 봄 가뭄이 길어져 여름 초입을 알리는 하지가 다음 주 금요일(6.22)인데도 그간 비다운 비가 내리지 않았다. 오늘은 30~60밀리미터 비를 예보하였으나 오후 3시가 다 되어서야 빗방울이 드문드문 땅을 적시기 시작한다. 2주 동안 텃밭을 들러보지 못한지라 볼일을 만들어 소나무밭에 있는 텃밭을 둘러보고 기록해 둔다. 고춧잎은 거뭇거뭇하게 튼실해진 것 같고 조선 오이의 덩굴은 앞뒤 고랑으로 넝쿨손을 뻗고 있으며 작두콩은 그물망 위로 얌전하게 덩굴손을 감고 올라가고 있다. 완두콩은 2주 전에는 콩까지가 푸릇푸릇하던 걸로 보았는데 어느새 노랗게 말라 수확을 해야 됨을 알리고 있다. 사진1 텃밭 전경. 왼쪽부터 1) 고추+더덕이랑, 2) 조선..

고추 모종심기

날짜: 2007.05.04 (금) 오늘날씨: 행복지수: 오늘 하루는.. 개인 잡무를 처리하고 점심을 먹자마자 함안으로 출발하였다. 가는 길에 단골 종묘상에서 '미사일'이라는 브랜드의 고추 모종을 구입하였다. 혹시나 하여 어제 저녁에 재고와 시세를 확인하였음은 물론이다. 미사일이라는 고추 품종은 우선 때깔이 우아하다. 직선형태의 준수한 고추 모양으로 크기가 일반종보다 약 1.5~2배 정도로 크며 태양 건조하면 껍질이 투명한데도 빨간색이 매우 짙다. 이 품종의 특장점은 겉모양보다 고추 향기가 들큼하면서 매운 향이 고추의 귀족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건고추를 닭 볶음이나 돼지고기 두루치기에 양념하면 단맛이 가미된 고추 향이 고기 살에 배어 들어 맛이 그저 그만이다. 이것으로 김장 김치를 담갔는데 김장용 배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