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레옥잠 5

과수원의 연못

지난달 이십육 일에 다녀가고 오늘 한 달 만에 다시 찾은 연못에는 부레옥잠과 부평초의 주검 잔해가 조금 수면에 떠 있었지만 대체로 물속이 들여다 보일 정도로 맑았다. 지난달에 화분채로 담가 놓은 연과 수련들은 이파리를 열심히 내고 있고 온대 수련인 헬볼라는 꽃봉오리까지 달고 있다. 오늘 다시 집 마당에서 키우던 무명의 연줄기화분 세 개를 더 물속에 담갔다. 마당에서의 생육이 극히 부진하였고 고가의 수련들이 분양되어 들어오는 바람에 화분 공간이 절대 부족한 이유 때문이다. 쫓겨나는 것 같지만 연들의 입장에서는 더 큰 물에서 클 수 있으니 생육환경은 매우 좋아진 것이다. 주인의 보살핌은 상대적으로 적어져 이제부터는 스스로 살아가는데 적응하여야 한다. 사진1 지난달 심긴 수련과 연 전경 이하 5.24. 부처님..

수련과 연꽃 2007.05.24

연심기

날짜: 2007.04.19 (목) 오늘날씨: 행복지수: 오늘 하루는.. 오늘은 절기로는 강남 갔던 제비가 돌아온다는 삼월 삼짇날이자 사일구 혁명기념일이다. 독재정권에 맨주먹으로 항쟁했던 선열들에게 삼가 조의를 엄숙하게 표한다. 오랜만에 청도 과수원을 찾았다. 매실나무의 생육상태와 옮겨 심었던 열 그루의 은행나무의 활착여부. 그리고 작년에 세력 좋게 선 잎을 올렸던 무안 회산방죽의 백연 상태가 제일 궁금하다. 처남과 통화 중에 과수원에 풀이 많이 나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바로 달려왔으니 기실은 잡초의 근황이 제일 우선인 것도 같다. 아울러 아산 백연과 작년에 씨앗으로 발아시켜 선 잎을 올렸던 무명의 연통이 마당에서 걸 지적 거려 그놈들을 과수원 연못 물속에 처분하는 게 우선인 것도 같다. 안 해의 잔소리..

월동

새봄이 온 듯 겨울답지 않게 날씨가 온화하다. 바람이 잘고 따뜻한 양지 녘에는 잡초까지 새파랗게 자라고 있다. 사람들이 나 다니기가 부드럽다. 살을 에는 송곳바람이 겨드랑이로 사 타리 새로 휘몰아 스며들어 온몸에 소름이 돋게 하는 그런 진짜겨울보다 훨씬 좋다. 찬 바람이 세게 부는 겨울이 되면 가끔 육십 년대의 국민학교 시절을 떠 올리게 한다. 그때는 누구나 깜장 고무신에 옳게 생긴 장갑 하나 없이 겨울을 나야 한다. 손등은 어김없이 거북등처럼 갈라져 붉은 피가 맺혀있기가 여 반사이고 옷으로 가려지지 않는 목과 귓바퀴에는 언제나 때가 꽤째째하기가 일쑤이다. 따뜻한 물을 구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지금으로 치면 거지가 따로 없는 행색으로 양지바른 담벼락에서 말타기 놀이, 고무줄놀이로 추운 겨울을 나며 ..

수련과 연꽃 2006.12.21

두번째 꽃을 피운 티나

분양된 이후 첫 번째 꽃을 피운 지 꼭 6일 만에 두 번째 꽃을 보여주었다 꽃의 크기와 향기는 처음과 같은 내용이다. 사진 1 두 번째 꽃이 핀 티나. 첫 번째 봉오리가 화분에 걸쳐지고 세 번째도 물속에서 크고 있음. 수중 잎도 한창 크고 있는 것이 보인다. 06.10.1. 촬영 같이 분양 온 다른 열대 수련의 근황도 기록해둔다. 사진 2 퀸 어브 사이임. 화분을 바꾸어 주니 보기가 훨씬 낫다. 생육상태는 양호하다. 사진 3 주노의 생육 모습. 분양 올 때 달린 잎은 녹아버리고 새잎 내기가 한창이다. 사진 4 이름을 알 수 없는 열대수련. 완연한 가을 날씨임에도 새잎 내기가 바쁘다. 내년 여름에 꽃이 피면 전문 고수님들께 동정을 받아 볼 요량이다. 사진 5 노랑어리연과 물양귀비. 2종 모두 거의 새잎으로..

수련과 연꽃 2006.10.01

연못만들기

처갓집에서 얻은 논도 필지중 진입로와 주위 환경이 비교적 좋은 830평짜리 천수답을 밭으로 재개발하던 중에 물이 끼는 곳이 있다 하여 동원된 포클레인으로 주위를 자꾸 파다 보니 연못의 크기는 당초 열 평 수준에서 스무 평으로 늘어나 버렸다. 포클레인 중기로 배수로를 파고 위쪽의 밭에서 연못까지 방사상으로 유공관을 매설한 후 생대나무를 잘라다가 배수로 종방향으로 덮은 후 흙으로 덮는 방법으로 저습지을 처리 하였다. 연못의 깊이는 인사사고의 위험을 고려하여 1 미터 내외로 계획되었으나 예상치 못한 암반이 일찍 노출되는 바람에 칠십에서 일 미터 내외로 시공되었다. 연못의 누수 예방책은 별도로 조치한 것이 없을 정도로 흙 지반의 점착력이 좋았다. 연못의 꼴이 마름모꼴을 닮아 보기가 좋았고, 작업을 끝내고 나니 ..

수련과 연꽃 2006.0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