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화 7

상사화

꽃과 잎이 같이 하지 못한다고 해서 사랑하는 연인이 만나지 못하는 관계로 상사병을 앓는 것에 비유하여 "상사화"라고 불리는 식물 2 개체가 있다. 그중 하나는 분홍꽃이 피면서 절집의 언덕 양지바른 곳이나 담장 아래에 곧잘 볼 수 있는 꽃으로 늦은 봄이면 난초 잎과 닮은 잎이 자라다가 한여름이 되기 전에 노랗게 잎이 말라버린 후에 팔월 말이나 구월 초순이면 홀연히 분홍색 꽃대를 올려 진달래 꽃 색깔의 화사한 꽃이 핀다. 다른 하나는 전라도 지방에서는 "꽃무릇"이라 불리는 상사화 인데 생육은 전자의 상사화보다는 달포 정도 빠른 시기에 잎과 꽃이 피는데 꽃은 훨씬 더 화사하고 붉다. 전자가 연인을 잊지 못해 가슴앓이를 시골 아가씨라면 후자는 가무가 출중한 어린 예기(藝妓)가 떠나간 젊은 양반 나으리를 잊지 못..

식목일

날짜: 2008.04.05 (토) 오늘날씨: 행복지수: 오늘 하루는.. 식목일이다. 점심을 일찍 먹고는 큰아들과 함께 소나무밭 진입로 마무리 작업을 하러 길을 나섰다. 마무리 작업은 폐현수막을 소나무가 옮겨간 자리에 길게 깔고는 고정핀을 박는 단순작업이다. 하얀 천조각 현수막을 깔아 놓으니 진입로가 번듯하게 보인다. 여가시간은 텃밭인 마늘 고랑과 완두 콩고랑의 잡초를 메어주고 한 움큼의 햇마늘을 수확하였고 작년 초겨울에 뿌려둔 엇갈이 씨앗이 발아가 늦어 잡초를 메어주고는 여분의 씨앗을 재 파종하였다. 소나무가 고사한 자리에 심어준 상사화의 새파란 이파리가 싱그럽게 지면을 뚫고 나와있어 보기가 무척 좋았다. 그리고는 며칠 전에 집 마당에서 옮겨간 호랑가시, 국화근, 남천 모종, 진달래, 흰꽃 무궁화, 꽃치..

텃밭의 월동작물

날짜: 2008.03.09 (일) 오늘날씨: 행복지수: 오늘 하루는.. 작년 가을에 씨앗을 묻었던 완두콩과 마늘이 새싹을 올린 후에 모진 겨울 한파와 가뭄으로 생기를 차릴 줄 모르다가 여전한 가뭄상태에서도 봄날씨가 완연해지니 마늘잎은 생기가 돌아왔다. 완두콩은 가뭄으로 반이상이 잎이 말라버려 월동 상태가 극히 불량하여 과연 얼마나 회춘을 할지 가늠을 할 수없을 정도가 되어버렸다. 아직까지 소나무의 새순도 물이 오지 않은 상태임을 확인하였으니 봄은 아직 이른 것같으나 이파리와 꽃을 같이 볼 수없다는 '상사화'의 새싹은 군데군데 그 모습을 보이고 있고 주변 밭의 청매실에는 꽃눈이 왕창 와있는 것이 봄을 기다리는 마음을 아는 것만 같아 기분이 한껏 밝아진다. 겨울 뒤끝에 이른 봄날씨에 취하고픈 마음으로 소나무..

소나무 밭속의 상사화

날짜: 2007.08.11 (토) 오늘날씨: 행복지수: 오늘 하루는.. 반송 소나무가 바랭이와 생존경쟁에서 버티지 못하고 고사한 자리에 묻었던 상사화 구근들이 올해로 이태째 꽃대를 올려 분홍색으로 피어났다. 그리고 미니해바라기와 흰꽃의 무궁화도 주인에게 알은체를 한다. 사진1 잡초와 경합 중인 상사화 무리. 분홍꽃을 올려주어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사진2 울타리용으로 삽목 하여 밭의 둔덕에 50센티미터 간격으로 심어 둔 무궁화 꽃도 화사하다. 사진3 옆집에서 모종을 얻어 두 포기를 심었으나 일전의 제초작업 중 동업자가 한 포기는 제초(?)하고 한 포기가 처절하게 살아남았음을 노랑꽃으로 알리고 있다. 옆의 이파리들은 결명자 모종들이다. 주:제초작업(070811) 중에 찍어 둔 사진들을 뒤늦게 발견하고 추..

옥수수 수확

날짜: 2007.07.25 (수) 오늘날씨: 행복지수: 오늘 하루는.. 중복이다. 끄물끄물한 날씨에 미루어 둔 텃밭의 옥수수 수확을 위하여 나 홀로 출발하였다. 오전 열시에서 오후 한 시까지 쉬지 않고 일을 하니 땀이 비 오듯 쏟아진다. 사진1 올 가을 소나무에 시비할 깻묵 퇴비. 잘 발효가 되지 않아 쌀겨를 구하여 추가로 섞어주고 갈무리하였다. 두 통을 삽으로 잘 혼합하는 작업을 하고 나니 벌써 속옷까지 땀범벅이다. 사진 2 종자로 쓸 조선 오이가 무르익어 가고 있다. 잘 성숙한 노각오이를 장바구니로 하나를 수확하였다. 사진 3 반송 소나무 고사 구역에 심은 상사화가 꽃대를 올려 주인을 반긴다. 멀리 박 넝쿨이 대나무로 만든 거푸집으로 올라타고 있고 그 옆에 늦게 심은 옥수숫대가 보인다. 이 놈들은 아..

작두콩과 조선오이을 위한 멀칭작업

사진 1 검은색 비닐 멀칭 근접 모습 이하 07.4.17 촬영 사진 2 남에 북쪽으로 바라본 비닐 멀칭. 오른쪽 2 고랑에는 완두콩과 감자촉이 새잎을 내고 있음. 사진 3 깻묵 발효통 사진 4 '방아'라는 토종 허브 파종 묘상 모습 사진 5 꽃과 이파리가 만날 수없는 기구한 운명의 꽃 '상사화'밭 사진 6 울타리용으로 옮겨 심은 포구나무. 근처 대나무밭 속에서 캐어다 심은지 2년째. 새순이 파릇하다 사진 7 다행송. 새순이 왕성하게 나오고 있음 사진 8 다행송과 반송의 경계부. 반송은 새순의 세력이 다행송보다 못하다. 사진 9 반송의 모습. 마당에서 파종하여 미니 온실에서 생육 중인 작두콩과 조 선 오이을 위한 멀칭 작업을 진주길에 하기로 마음먹고 오늘 아침 일찍 출발하여 함안 밭에 도착하니 여덟 시가 ..

소나무밭가꾸기2

날짜 2006.08.23 (수) 행복지수 2004년도 삼월 중순, 반송 묘목 오백주. 다행송 묘목 천오백 주를 함안 밭에 심었다. 소나무에 대한 지식이라고는 분재 몇 주를 기르다가 고사시켜본 경험이 전부인지라 마을 주민 세명과 나와 둘째 아들이 함께 식목하였다. 먼지가 풀풀 나는 밭에 삽으로 구덩이를 슬 적파고 어린 묘목을 꼽은 후 두발로 밟는 식으로 대충대충 심었다. 흙에 습기가 부족한듯하고 조금 얇게 심은듯하지만 마을 주민들과 의견 충돌 없이 작업을 끝내버렸다. (사진2;어린소나무묘목근경,2년생-접목후1년,반송.그해3.28촬영) 마음 한구석에는 불안한 마음을 털 칠 수가 없었으나 다행히 그 이튿날 봄비가 내린 것으로 기억된다. 그리고는 매주토. 일요일은 소나무밭에서 놀았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닐 게다..

카테고리 없음 2006.0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