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고구마를 수확한 밭에 완두콩을 파종해 보았다. 겨울 파종 후 봄 수확에 맞추려면 12월 초순이 파종 적기이지만 닭 사료 한 포대 구입하고 일부러 들러본 단골 종묘상 주인께서 지금도 그리 늦지 않다고 권하는 작물이 완두콩이기에 반가운 마음이 앞서 주저하지 않고 씨앗을 구입하고 만 것이다. 콩류 작물은 거름기가 없는 땅에서도 잘 자라기 때문에 고구마를 캐낸 후 내버려 둔 밭이 안성맞춤이라 생각하고 해거름 녘임에도 불구하고 혼자서 서둘러 작업을 끝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