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동 7

월동

전국에 한파 주위보가 예보되었다. 중부지방에는 큰눈이 내릴 날씨에 대비할 것을 주문하는 방송이 잇 다르고 있다. 오전 중에는 햇살이 따뜻하더니만 오후에는 바로 구름 낀 날씨로 변해 버린다. 농원에는 딱히 한파 대비를 준비할 것도 없어 연못 3개에 지하수를 가득 채워서 수심을 깊게 해 주는 수밖에 없다. 연못물 속에는 꽃연과 수련 등 수생 식물이 다수 월동하고 있다. 지하수를 양수하는 동안에 난로에 군고구마를 구워 중참으로 삼았다. 저수지에는 겨울 철새들이 활발하게 먹이 활동을 하면서 내는 지저 기는 소리가 한파 소식을 무색게 하고 있다.

월동준비

한가한 늦가을의 첫 휴일은 꽃 연의 월동준비를 시작하는 날이다. 새벽 마산시장에서 농원에서 먹을 거리를 장만하고 동업자와 둘이서 농원으로 가니 추수가 끝난 빈 들판에는 겨울 철새 청둥오리가 넉넉하게 퍼질러 앉아서 구구 거리며 먹이활동에 여념이 없다. 한낮의 농원은 바람이 온화하다. 맑은 하늘에는 노랑부리 고니떼가 저수 지위로 낮게 날고 햇볕도 따사하다. 점심 거리로 준비한 소라고동을 바깥 아궁이에서 구워 주전부리로 하고 연못 속의 오가하스, 청아-두품종을 가운데의 월동이 가능한 연못으로 옮기는 일을 마쳤다. 연통을 옮긴 가운데 연못에는 얼음이 얼기 전에 비닐 지붕을 씌워 주는 작업이 필요하다. 동업자는 김장채소밭의 무 이랑에서 무 쏚기 작업이 한창이다. 이번 주는 내내 상큼한 깍두기 김치를 맛볼 수 있을..

수련과 연꽃 2010.11.07

아들줄기와 손자줄기

'아산 백연의 탈출'이란 제목의 글과 관련되는 글이다. 스티로폼에 이식된 연줄기가 스티로폼을 뚫고 나와 잔디마당에 뿌리를 내리고서는 백연 2송이를 꽃피운 뒤 연밥 2개가 영글었고 두 차례에 걸쳐서 그 씨앗을 채종 하였었다. 이번에는 잔디마당의 마른 흙을 뚫고 들어간 아들 줄기와 손자 줄기의 성장 생태가 늘 궁금하였는데 이놈들을 캐낸 후의 뒤처리가 암담하여 망설이고 있던 중이었으나 과수원 연못에서 '월동'을 생각해 내고는 백연 줄기를 파보기로 한 것이다. 탈출한 줄기에서 2송이의 꽃까지 보여주었으니 다음 생명을 이을 수 있는 씨줄기는 만들어졌겠지 하는 기대를 아니한 것은 아니지만 상상 이상으로 튼실한 아들 줄기와 손자 줄기가 생성되어있었다. 다른 연 품종보다 더 강인한 줄기 뻗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물논..

수련과 연꽃 2008.10.05

수련의 월동준비

밤과 새벽의 날씨가 매우 차가워졌다. 휑한 찬바람에 나뭇잎이 버석거려 을씨년스럽기도 하다. 지난주의 한글날과 겹친 한로(10.9)는 밤이슬이 잦아져서 곡식의 결실을 재촉하는 절기라고 할 수 있고 다음 주의 상강(10.24)은 쾌청한 날씨가 계속되지만 밤에는 기온이 매우 낮아지는 늦가을의 전형적인 날씨를 보이는 절기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다음 달 상순(11.8)에는 입동이 찾아오고 있다. 수련과 연에 관한 전문 사이트를 출입하시는 분들은 요즘 매우 바쁘시다. 보유하고 있는 수련과 연들의 수생식물 중 특히 열대수련은 겨울나기가 쉽지 않아 월동준비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여름 내내 아름답고 고운 색의 꽃 모습과 향기로운 꽃냄새를 주인을 위하여 보여주었으니 내년의 여름축제를 위하여 올 겨울 동안 잘 건사를 ..

수련과 연꽃 2007.10.20

퀸어브 사이엄의 생태

모든 수련은 물을 떠나서는 살 수없는 식물이다. 수련이 물속의 생태 환경에 적응하는 것은 일조량도 중요하지만 온도에 더 영향을 받는다고 하며 지금처럼 수온이 높은 여름철에 수련의 잎은 활발하게 성장하고 꽃봉오리도 많이 올려 여러 송이의 꽃을 감상할 수가 있다. 열대수련 퀸 어브 사이엄(queen of siam)도 온도 변화에 크게 영향을 받는데 겨울철에는 잎이 수면 아래로 가라앉고 바로 휴면기에 들어가지만 가온 히터로 25도 정도로 수온을 유지해 주면 수중 엽을 펼친 상태로 겨울철을 넘길 수 있고 수중 엽은 관상의 가치가 높아 관상어의 어항에서 인기가 있다. 번식은 열대수련 '티나'와 마찬가지로 잎이 'V'자형으로 갈라지는 곳과 줄기가 만나는 곳에 '생장돌기'가 생겨 그곳에서 싹눈과 수염뿌리가 생겨 또 ..

수련과 연꽃 2007.07.17

겨울속에서 꽃핀 열대수련

열대수련은 따뜻한 날씨가 계속되는 지역에서 자라는 식물이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겨울을 나기 위하여 온실을 지어 가온시설을 하여 월동을 하는데 상업적인 목적 외의 사람들은 비용 측면에서 대개 엄두를 내지 못한다. 일부 아마츄어전문가들은 실내의 수조(물고기 어항)나 리빙박스(수지 계열의 옷 보관상자, 또는 어린이 장난감 상자)에서 히터(관상용 수족관용 가온기)와 조명기(150와트 내외의 조명기구) 시설을 하고 수련을 키우는데 전력요금이 만만찮게 부담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 블로그의 주인은 다행히 약간의 햇볕을 이용할 수 있는 이점이 있어 장난감 수조에 야간에만 히터로 가온해 주는 정도로 월동해 보기로 하고 그 과정을 간략하게 소개한다. 사진 1 장난감을 모아두는 수지 박스(윗면=가로:세로=69:45, ..

수련과 연꽃 2006.1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