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장청 4

소무비의 개화

소무비(小舞妃, Little Dancing Girl)는 연의 일반적인 분류상 중형 품종으로 분류되는 꽃 연이다. 게시되는 이 꽃연은 주둥이의 지름이 35 센티미터이고 깊이가 30 센티미터인 황토분에 심겨 크고 있고 씨줄 기는 올해 삼월 2일에 구룡포의 현등 스님에게 분양받은 것이다. 여타의 다른 연들은 꽃대를 올려 주어 주인을 기쁘게 하건만 여태까지 소식이 없다가 10일 전부터 꽃대를 올려 오늘 새벽에 꽃이 피기 시작하였다. 당초 분양받을 때는 일장청(一丈淸)이라는 품종의 꽃 연으로 분양받았으나 꽃대와 꽃봉오리의 특성을 확인한 결과 소무비로 판명된 꽃연이다. 이 블로그에서 품종명을 수정하는 일은 이미 잘 못 게시된 상태로 시간이 많이 경과되었기 때문에 이전의 게시물은 그대로 두고 별도의 댓글로 품종명을 ..

수련과 연꽃 2007.08.13

비오는 날의 수련과 연

여름축제를 위한 마지막 봄비가 내린다. 비 오는 날의 젖은 분위기에 썩 어울리지는 않지만 수생의 수련과 연들 이 화분 속에서 자라는 모습이 빗줄기 속에서 꿋꿋하다. 온 얼굴에 빗방울을 그대로 받고 있는 수련꽃 한 송이가 내 얼 골에도 그대로 빗방울이 떨어지는 듯하다. 사진 1 열대수련 '티나'가 물속에서 꽃대를 내밀고 있다. 젊은 여인들이 쓰는 향수 같은 향기가 난다. 사진 2 '티나'의 뒤태. 물속에서 더듬어 보니 티나의 자주子株에서 내민 꽃대가 개화한 것이다. 같은 연통 속의 처음 분양받은 모주母株에서도 꽃대 세 개가 한꺼번에 크고 있다. 사진 3 '모모 버턴'이라는 꽃 연. 뜬잎이 여섯 장 나온 후에 바로 선임 하나를 올렸다. 사진 4 아산 백연. 대형 연으로 뜬잎 세장 후 선임 하나를 세력 좋게 ..

수련과 연꽃 2007.05.12

빗속의 수련과 연

비가 오는 연밭에서 기가 막힌 장면은 선 잎 위의 물방울이 커다란 연잎 위에서 이리저리 몰리다가 끝내는 굴러 떨어지는 모양을 보는 것이다. 거기에 바람이라도 살짝 불면 선 잎이 휘청거리는 모습도 볼 수 있고 빗줄기가 조금 거칠어지면 양철지붕에 빗방울 떨어지는 소리,,, 아니 비닐우산을 들고 빗길을 걸으면 들리는 '드득 드드득 드득'하는 하는 소리도 들을 수 있게 된다. 사진 1 작년에 씨앗을 발아시켜 키우고 있는 '무명'연. 선 잎을 올려 바람이 불면 제법 건들거린다. 사진 2 구룡포에서 시집온 '모모 보턴'. 겹꽃 연 사진 3 위와 같이 분양받은 일장청(一丈靑) 사진 4 중일 우의 홍 사진 5 대전에서 분양받은 꽃 연. 꽃이 피어야 동정同定할 수 있음 사진 6 법수 홍련. 아직 첫 순도 올리지 못하고 ..

수련과 연꽃 2007.05.01

열대수련 월동을 끝내다

낮, 밤의 길이가 같아진다는 춘분을 지나 보냈다. 새벽 기온이 영하로 떨어질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월동수조가 집안에 있기는 어울리지 않는 것 같아 어제저녁부터 이동 작업을 하였는데 작은 화분에서부터 중형의 수련용 화분까지 수련을 심느라고 구정물이 일으켜져 오늘 아침에야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포항 구룡포의 스님이 보내준 꽃연(모모 보턴, 일장청, 그리고 무명의 겹꽃 연)과 함께 기록으로 남긴다. 작년에 선잎까지 올려 주었던 무명의 연들은 벌써 조그만 이파리를 물밖로 내밀었다. 미니 온실의 비닐천막은 내달 끝까지 철거를 하지 않고 햇볕을 충분히 쪼여 주면 낮시간대에는 약 30도까지 가온되어 수련과 연들의 생육이 빨라질 게 확실할 것 같아 그대로 둘 예정이다. 작년 12월 6일에 거실로 수조..

수련과 연꽃 2007.0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