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닭 17

돌쇠의 출현

창녕의 엘림농장 대표께서 분명히 암컷 6 마리에 수컷 1마리라고 하셨는데 암평아리 중 한 마리의 벼슬이 점점 자라고 있다. 벼슬의 색깔도 선명한 분홍색으로 같이 온 암컷의 불투명한 작은 벼슬과는 점점 다르게 변하고 있었다. 농촌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동업자의 감별에 의하여 수컷으로 성별을 판명된 지 사흘이 지났다. 그래서 닭장의 성별 정원의 숫자도 변경이 불가피하다. 왜냐하면 수컷 2마리에 암컷 5 마리라면 암수 성비가 대단히 불량(이상적인 성비는 수컷 1:암컷 10~12마리라고 함)하게 되므로 수컷 한 마리를 암컷으로 교환하던 지 또는 바로 털을 뽑아서 몸보신을 하던 지를 결정해야 하는데 수컷으로 판명된 놈의 자태가 여간 아닌 게 문제였다. 출중한 자태는 여느 관상닭의 수준이었다. 식구들의 의견을 모아..

포란둥지

한가한 시간에 틈틈이 포란 둥지를 마무리했다. 포란 둥지는 암탁이 알을 품어서 병아리를 부화하는 둥지이다. 중병아리들이 자라서 알을 품을 수 있는 시간은 앞으로 약 넉 달 후이지만 닭장 면적을 넓혀주는 효과도 얻을 수 있기에 미리 완성하였다. 닭장 하부 철물을 만들 때 레미타르로 둥그렇게 터를 닦아놓은 곳에 잘 부숙 된 우분 퇴비를 깔고 그위에 쌀등겨를 두껍게 깔았다. 우분 퇴비가 겨울 추운 날씨에는 등겨와 닭 배설물과 합쳐져서 다시 부숙 되면서 열이 발생되기 때문에 바닥이 따뜻해지는 효과가 나타나 보온이 된다. 자! 이제부터 포란둥지가 베란다 확장 효과를 내면서 건강한 병아리들의 산실이 될지를 지켜보자. 가을이 기다려진다. 일련의 과정을 사진으로 편집한다. 사진1 등겨를 깐 모습. 밑에 우분 퇴비가 깔..

용접,DIY 습작 2013.05.13

중병아리

토종닭 중병아리들을 들여놓은 후 물과 사료를 챙겨 주는 일이 하나 늘었다. 닭장 문을 열면 마당으로 제일 먼저 튀어나오는 놈은 언제나 강쇠가 일등이다. 강쇠는 뚜렷한 수컷의 성징(性徵)을 나타내는 새빨간 벼슬을 달고 있는 수평아리의 별명이다. 마당에 방사되는 첫날부터 여섯마리 암평아리의 군기(?)를 잡으려 드는 항상 덤벙대는 이놈에게 어떤 상호 교감도 없이 그냥 생각 키는 대로 이름표를 붙여 주었다. 강쇠는 소나무 그림자가 있는 곳에 억센 갈퀴발로 흙을 헤쳐 시원한 흙구덩이를 만들어 제 몸의 열기를 식히는 꾀보 짓을 하는 가하면 불현듯 암평아리 흙 둥지 속에 억지로 끼여 들어가는 깡패짓도 서슴지 않는 무법자이기도 하다. 항상 눈빛을 번득거리며 두리번거리는 생김새를 보면 약탈자의 냄새를 강하게 풍긴다. 이..

봄 나들이

토종닭 병아리를 입식하고 처음 바깥나들이를 시켰다. 닭 장안에서 흙을 헤치고 무엇인가를 쪼아 먹는 둥 마는 둥 어떤 놈은 만들어 준 사다리를 날아 올라 날갯짓을 하염없이 하는 동작들을 보니 한 평도 안 되는 닭장에 적응을 못하고 몸부림을 친다. 부랴부랴 완성된 울타리의 아랫단 빈틈을 솔가지로 막고 닭장 마당에 병아리들을 방사해 줬다. 문을 열자마자 잽싸게 튀어 나오는 놈은 수컷과 암컷 각 한 마리씩이고 나머지는 선뜻 나오지를 않는다. 먹이통과 물통을 바깥으로 빼주니 그제서야 이리저리 눈치를 보면서 한놈 두 놈 나오기 시작했다. 한 시간 후에 다시 가보니 모든 병아리들이 벌레나 개미를 쫒아 이리 뛰고 저리 뛴다. 밭일을 하다가 잡은 굼벵이를 던져주니 종종걸음으로 한놈이 달려드는데 뛰어오는 발걸음이 무척 빠..

우리맛닭 입식

원형이 잘 복원된 토종닭을 여러 방면으로 알아보았으나 여의치 못하던 차 '우리 맛닭'이라는 개량형 토종닭의 사육농가를 알게 되어 창녕군 대합면 도개리 소재의 엘림 영농조합(대표자 전화:010-6559-9969)을 방문하였다. 엘림 영농조합은 다섯농가의 조합 형태로 운영되며 농촌진흥청 축산과학원 종 계기 술 이전업체라고 한다. 이곳에서 증식되는 '우리맛닭'은 농진청 가금 연구진에 의해 15년 만에 개량된 토종닭으로 예전 토종닭의 맛을 살리면서 육용계로서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산란 성과 산육 성이 우수한 토종닭과 교잡해 농가에서 경제적으로 사육할 수 있는 우량 토종닭이라고 하며 우모 색, 체형에 따라 적갈색 황갈색 흑색 계통으로 분류된다. 이 품종은 콜라겐 함량이 높아 탄력감과 쫄깃한 느낌의 육질을 지녀 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