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농업.농사일기) 374

소나무밭 가꾸기(3)

날짜 2006.08.29 (화) 행복지수 김장 밭갈이 틈새에 아래쪽으로 살펴보니 소나무 포기 사이 에바 랭이 잡초가 수북하니 웃자라 있다. 어떤 놈은 소나무보다 조금이라도 햇볕을 더 받아보려고 머리를 내 밀고, 어떤 놈은 땅바닥으로 멀리 뻗어 놈들의 종자를 퍼 트릴 준비를 하고 있는 듯하다. (사진 1) 소나무 포기 사이에 무성한 바랭이 잡초. 06.8.29. 촬영 (사진 2) 방사상으로 번져나가는 바랭이. 마디마다 뿌리를 내려 부직 포위를 자유롭게 번식한다. 손가락으로 제초할 때에는 중심부의 원뿌리를 잡고 당기면 전체 포기를 제거할 수 있으나 부직포가 삼 년 차라 헤어져서 구멍이 생겨버린다. 06.8.29. 촬영 (사진 3) 바랭이 종자가 맺힐 꽃(?). 꽃처럼 보이지 않지만 나중에 씨앗이 달림. 초겨..

김장밭 농사짓기(1)

날짜 2006.08.29 (화) 행복지수 오래전, 아내와 김장용 배추와 무를 우리 손으로 가꾸어 푸른 이파리가 많이 달린 섬유질이 많은 맛있는 김장을 직접 담아 먹어보자는 이야기를 주고받은 일이 있다. 울산에 근무할 때 농사경험이 많은 직원이 직접 재배한 김장배추를 맛보고 꼭 해보고 싶은 의제(?)가 되어 버린 것이다. 그 김장배추는 일 년이 지난 김치임에도 조금도 뭉그러 지지 않았고 섬유질이 씹히는 명품김치(?) 맛이었다. 그 제조법은 이러하다. 첫째;무농약으로 재배한다, 둘째;풀을 뽑아주러 갈 때에만 물을 주고 나머지는 하느님이 물을 주신다. 셋째;대량으로 재배하고 젓갈을 쓰지 않고 대량으로 김장하여 친인척에게 나눈다. 배춧잎에 구멍이 숭숭 뚫려있고 배추 이파리가 왜소하며, 배추 속이 거의 없는 굉장..

매실 과수원

날짜 2006.08.25 (금) 행복지수 지난달 25일과 27일 이틀에 걸쳐 우리 가족 모두가 동원되어 제초작업을 한 후 한 달 만에 아내와 함께 청도 밭을 가보았다. 출발은 오전 10시쯤에 하였지만 세코의 한의학 전시회를 관람하고, 연이어 점심식사는 가는 도중에 로번의 식당에서 콩국수로 때우기로 하고 함안으로 향하였다. 군북면사무소에 들려 농지취득 증명 관련의 일을 마치니 오후 4시쯤 되었으나 하늘은 금방 시커멓게 흐려지더니 가는 빗방울이 차 앞유리창에 비친다. 처갓집에 들러 장모님이 좋아하시는 호박죽을 들여놓고 반바지로 갈아 입고 아내와 함께 우산을 쓰고서 바로 밭으로 갔다. 가랑비는 소나기로 바뀌어 천둥소리도 요란하다. 한달만에 다시 찾은 과수원은 잡초 천지로 바뀌었다. 장마 중에 쓰러�던 매실묘목..

함안밭과 의령밭

날짜 2006.08.24 (목) 행복지수 어저께는 아들 둘과 함께 밭일에 나섰다. 좀처럼 건강한 노동력을 확보하기 어려운 처지인지라 많은 일거리를 생각하고 출발하였으나 무더운 날씨 탓으로 다행송 밑 가지치기와 대나무를 제거한 스무 평의 텃밭(김장용 배추와 무를 심을 예정임)의 제초작업과 멀칭 후 수양버들, 백색 무궁화, 사철나무 등 올봄에 채종하여 관리 중인 어린 묘목상에 대한 손가락 제초작업을 완료하였다. (사진 1) 부직포를 뚫고 뿌리를 내려 번식하고 있는 바랭이 잡초, 06.8.23 촬영 해도 해도 끝이 없는 바랭이와의 전쟁, 두 아들은 땀에 절어 대나무밭 그늘로 도망쳤지만 고랑 사이의 바랭이만 보면 습관적으로 주저앉아 손가락으로 잡초를 뽑는 나를 본다. 김장배추용의 텃밭에는 큰 놈을 시켜 낫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