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매 10

매실 전정작업

작년 매실 수확하면서 어정쩡하게 마무리가 안된 가지 정리 작업을 일요일에 동업자와 함께 끝냈다. 요양원에서 치매 요양중인 장모님 병문안 겸사로 청도행을 나선 것이다. 매년 하는 전정작업이지만 매실나무의 성장 속도가 빨라 해가 바뀌면 1~2 미터가 훌쩍 자라 버려서 작업 중 고개를 젖혀 하늘을 보면서 톱질하기가 여간 고통스럽지 않다. 힘이 부데끼는 동업자는 조심스레 과수원 처분을 넌지시 던져 보지만 필자는 조금만 더 버텨보자고 일언지하에 거절하였다. 볕이 쨍쨍하다가 갑자스런 먹구름에 금방 하늘이 어두워져 버려 그야말로 대충대충 작업을 마무리하였다. 곳곳에 세력을 확장하고 있는 억새 제거작업을 별도로 계획하여야 될 것 같다. 홍매는 만개되었으나 청매는 이제부터 꽃이 피기 시작하고 있다. 올겨울 유난스레 추운..

과수원 전정작업(2차)

두 번째 과수원 정비작업을 나섰다. 봄 안개가 자욱한 국도를 달려 과수원에 도착하니 컨테이너 농막을 에워싸고 있는 어른 키를 훌쩍 넘는 누렇게 변한 억새풀에 동업자와 첫째는 엄두를 내지 못한다. 우선 농막주위 제초작업부터 해 치우기로 하고 자두나무와 감나무, 은행, 가시오갈피의 전정은 여가를 보아 처리하였다. 억새풀 제초는 첫째와 필자가 맡아 하는데 창녕장에서 구입한 튼튼한 낫이 효자노릇을 한다. 억새풀은 시간을 내어 아예 뿌리를 제거해야 할 것 같다. 작년에 미쳐하지 못하고 게으름을 핀 대가를 톡톡히 치르고 있는 셈이다. 제초작업을 나고 나니 농막 주변이 훤해 졌다. 제초작업 중에 동업자도 쉬지 않고 자두나무의 전정작업에 열심이다. 나무둥치가 1년 사이에 많이 굵어지고 도장지가 수없이 생겨 전지작업이 ..

음나무 옮겨심기

날짜: 2010.05.02 (일) 오늘날씨: 행복지수: 오늘 하루는.. 봄눈도 내렸고 황사도 사납게 불어 지금 병원에는 독감 환자들로 북새통이란다. 103년 만에 영하의 날씨가 반복되니 일교차가 굉장하다. 과수원의 봄향기가 어느 정도인가 하고 골짜기를 찾았다. 예상한 대로 설중매와 청매는 낙화되어 콩알만 한 게 달려있다. 음나무에는 먹기 좋은 크기로 새순이 자라있어 동업자는 가시에 아파하면서 새순에 한껏 욕심을 내고 있다. 연못에는 노랑어리연이 물속 깊숙이서 부터 새잎을 올리고 있고 노랑꽃 창포는 파랗게 억센 잎이 더부룩하게 자라 있다. 은행잎은 아직 터지지 못하고 한껏 부풀어 올라 어미소의 젖꼭지 크기로 자라 있다. 오갈피나무는 밑가지를 미리 정리해 준 탓에 나무 모양새가 전보다 더 의젓한 것 같이 보..

매실 과수원의 연못

날짜: 2010.03.21 (일) 오늘날씨: 행복지수: 오늘 하루는.. 과수원의 연못에는 정적이면서도 동적인 새봄의 흔적이 완연하다. 노랑꽃 창포의 새순이 훌쩍 자라 있었고 파란 수면 밑에는 개구리알의 타래, 수초의 애기 순이 모가지를 올리고 있다. 수면에는 표면장력을 지배하며 생활하는 까만 곤충이 흡사 파리처럼 날쌔게 움직이고 있는 반면에 얕은 물속에는 장수 아재비처럼 생긴 곤충이 느릿하게 새봄을 확인하려는 듯 천천히 헤엄 지고 있다. 과수원에 도착하자 마자 연못의 수생동식물이 궁금하여 제일 먼저 들여다 보고 관찰한 봄 풍경의 모습이다. 과수원의 주인공인 청매과 홍매는 아직 철이는 봄이다. 골짜기의 체온이 강가나 바닷가보다 낮아서 언제나 봄이 느리게 접근하고 있는 탓인 것 같다. 홍매는 항상 청매보다 ..

조경수 옮겨심기

날짜: 2010.03.19 (금) 오늘날씨: 행복지수: 오늘 하루는.. 어제부터 이틀간에 걸쳐 정곡 밭의 조경수를 옮기는 작업을 하였다. 이 나무들은 함안 소나무밭의 언덕에 심겨 있던 필자의 삽목으로 생육된 조경수들이다. 이곳저곳에서 조금씩 묘수를 얻어다가 멀칭 한 밭고랑에 삽목 하였더니 모두 잔뿌리를 쉽게 내려서 잘 생육되었던 나무들인데 물 빠짐이 불량한 정곡 밭에서 세력이 약해져 버렸다. 정곡 이외의 마땅히 옮길 밭이 없던 관계로 무리수를 두었던 참담한 결과이다. 흰꽃 무궁화는 모두 온전하였으나 남천은 거의 고사일보 직전의 몰골이다. 은행나무와 반송 소나무는 묘목을 구입하여 심었던 것인데 물 빠짐 불량으로 이놈들도 역시 반타작이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멧돼지 소행으로 더 피해가 심각했다. 어제는 둘째아..

봄소식

날짜: 2010.02.07 (일) 오늘날씨: 행복지수: 오늘 하루는.. 동장군이 저만큼 물러났다. 계절의 시작을 알리는 입춘이 며칠 앞에 지났다고 나뭇가지 끝에는 푸른 기운이 완연하다. 모처럼 동업자와 함께 매실 과수원을 둘러보았다. 연못에는 두꺼운 얼음이 봄기운을 맡고는 한가운데가 꺼지고 있다. 얼음 밑의 여러 수생식물은 봄 냄새나 맡고 있는지,,, 과수원을 한바퀴 둘러보니 봄소식이 여기까지에 미치고 있다. 청매는 조금 늦은 듯하나 홍매는 빨간 꽃망울을 터트릴 것만 같다. 언제나 홍매화가 우리를 먼저 반겨 주었던 것 기억이 상기된다. 작년에 매실 수확을 하고나서 강한 전정을 시행했었는데 나무들 가운데마다 도장지가 수북하다. 가슴을 비워주는 개심형으로 다듬고자 하는 필자의 노력이 무색할 지경이다. 매실,..

매실과수원의 겨울

날짜: 2010.01.17 (일) 오늘날씨: 행복지수: 오늘 하루는.. 살을 에는듯한 겨울 동장군의 칼바람에 움츠린 어깨가 주욱 펴지는 봄날 같은 따뜻한 날씨이다. 모처럼 매실과수원의 월동이 궁금하여 동업자와 길을 나섰다. 꽃눈은 터지고 있는지 은행나무의 지주목은 이상이 없는지 연못의 수생식물의 월동은 무사한지 길을 가면서도 여러 가지 생각에 여념이 없다. 동업자는 그런저런 생각 없이 여행 중에 빵집이 보이면 차를 세워서 주전부리 케이크를 사고 이것저것 구미가 당기는 게 많다. 그렇지! 필자가 예전부터 강조한 생활신조가 먹고 싶고 보고싶은 것은 먼저 해결해야 된다고 수도 없이 강조한 신조인데,,,, 국도를 구비구비 돌아 가면서 보니 음지에는 아직까지 눈이 녹지 않고 있었고 매실 과수원에도 원래가 양지발라..

[스크랩] 매실은 3독(물의 독, 음식의 독, 몸속의 독)을 풀어주며 식중독 예방

매실은 3독(물의 독, 음식의 독, 몸 속의 독)을 풀어주며 식중독을 예방한다. 매실은 무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무렵부터 노릇노릇 익기 시작해 6~7월이면 시장에서 볼 수 있는데『동의보감』에 의하면 매실은 근육과 맥박의 활기를 찾아주고 마음까지 편안하게 해준다고 한다.매실은 알칼리...

---농사비법 2007.06.20

매실의 변신

날짜: 2007.06.16 (토) 오늘날씨: 행복지수: 오늘 하루는.. 어저께 아침까지 간간이 내린 비가 그치고 활짝 개인 주말 아침이다. 아침 설거지를 하던 동업자가 큰소리로 뒤꼍으로 호출이다. 그리고는 매실단지 뚜껑을 열고는 냄새를 맡아보란다. 향긋한 매실 익는 냄새가 기가 막히다. 이 냄새는 매실주의 향기와 흡사하여 얼른 생각키는 게 '술'이란 단어를 떠 오르게 만드는 그런 향기이다. 동업자는 "매실이 싱싱해서 그런가?,,,향기가 너무 좋네"하면서 몇 번이고 이 단지 저 뚜껑을 열어 본다. 유월 십일일에 담갔으니 닷새만에 열어 본 것이다.(매실즙 담기 참고 바람) 사진 1 '설중매'라는 브랜드의 홍매에서 수확한 매실즙 숙성과정 사진 2 청매의 숙성과정 사진 3 유리병에서 숙성 중인 청매 두서너 번 ..

매실즙 담기

날짜: 2007.06.11 (월) 오늘날씨: 행복지수: 오늘 하루는.. 어저께 수확한 홍매실이 올해의 첫 수확물이다. 오늘 아침에 계량해 보니 약 4킬로그램이다. 작년 자료를 찾아보니 삼월 팔일에 묘목을 꼽았으니 일 년 삼 개월 만에 첫 과실을 따 보는 기쁨을 가져 본 것이다.'설중매'라는 브랜드의 홍매를 20주, 청매실 50주를 심었다. 홍매는 아직 얼음이 녹지도 않았는데도,,, 과수원의 음달에는 두껍게 땅이 얼어 곡괭이질을 할 수 없는 날씨인데도 빨간 꽃이 피었었고 전정을 할 수없었으나 청매는 수형(개심형)을 잡기 위한 강전정을 올봄에 할 수 있었다. 홍매는 꽃이 피거나 꽃망울을 달고 있어 전정 작업을 미루다 그만 전정 시기를 놓쳐 버린 것이다. 청매는 강 전정 때문인지 꽃이 몇 나무밖에 달리지 않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