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매실 수확하면서 어정쩡하게 마무리가 안된 가지 정리 작업을 일요일에 동업자와 함께 끝냈다. 요양원에서 치매 요양중인 장모님 병문안 겸사로 청도행을 나선 것이다. 매년 하는 전정작업이지만 매실나무의 성장 속도가 빨라 해가 바뀌면 1~2 미터가 훌쩍 자라 버려서 작업 중 고개를 젖혀 하늘을 보면서 톱질하기가 여간 고통스럽지 않다. 힘이 부데끼는 동업자는 조심스레 과수원 처분을 넌지시 던져 보지만 필자는 조금만 더 버텨보자고 일언지하에 거절하였다. 볕이 쨍쨍하다가 갑자스런 먹구름에 금방 하늘이 어두워져 버려 그야말로 대충대충 작업을 마무리하였다. 곳곳에 세력을 확장하고 있는 억새 제거작업을 별도로 계획하여야 될 것 같다. 홍매는 만개되었으나 청매는 이제부터 꽃이 피기 시작하고 있다. 올겨울 유난스레 추운..